지난 4일 경기도는 안산시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영어마을 파주 캠프를 문열었다. 또한 2008년에는 양평 캠프를 개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경기도 교육청을 방문한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이제 영어마을은 그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경기도는 국제경쟁시대에 적합인 인재양성을 위해 영어마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네티즌 사이에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검색 포털 엠파스 (대표 : 박석봉 www.empas.com)는 '영어마을 확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을 조사한 결과 총 3,700여 명이 투표하여 58%가 찬성하고 42%가 반대했다.

찬성 의견으로는 영어가 국제무대에서 필수불가결한 공용어라는 점을 전제하며 ‘영어마을의 확산은 무분별한 영어연수를 대체해 외화 유출을 막고 과도한 사교육비를 경감할 수 있다’는 긍정론이 많았다. 또한 이 제도의 확산이 기러기 아빠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중학교 이후 10년 넘게 영어를 배워도 그 내용이 문법 위주이기 때문에 실제 영어 능력에 대한 효과는 좋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현실을 감안한다면 영어마을은 실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대안이 될 것이다’고 밝힌 네티즌도 있었다.

반대 의견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 수업의 질을 높이는 것이므로 교육현장에서 제대로 가르치면 이런 문제는 없지 않은가?’,‘영어 마을이 있다 해도 그곳에 가는 학생보다 못 가는 학생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이는 교육의 기회에 있어서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입장이 다수였다.

그 외에 영어 마을을 개원하는데 있어 필요한 투자비용과 우선 기존의 마을들의 효과를 본 이후에 투자해도 늦지 않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신중론도 있었다.

또 일부는 ‘글로벌 시대에 영어는 필수라고 해도 다른 전공은 등한시한 채 영어만 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라면서 우리 나라의 영어 중시 풍조를 꼬집는 의견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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