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돈 내고 이용하자.”

최근 CBS 춘천방송은 '119 응급체계 확 바꾸자" 라는 제목으로 도내 119 응급체계의 현실과 유료화 대책 등을 보도했다. 구급대의 인력부족과 과도한 업무량, 비응급환자의 무분별한 구급차 이용 등으로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119 유료화와 관련해 네티즌의 공방이 뜨겁다.

검색 포털 엠파스 (대표 : 박석봉 www.empas.com)에서 '119 적절한 시스템 적용과 유료화 필요할까?’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총 2,747 명이 투표해 71%의 네티즌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한 네티즌은 “진짜 위급한 상황일 때에 돈 없는 서민들은 어떻게 하느냐”라며 “119가 유료화되면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은 서민”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또 “악용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유료화를 하기보다 그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는 제재를 가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 외 일부 네티즌은 “119는 비영리 단체로 119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현 제도는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찬성한 네티즌은 대부분 현재 악용되는 부분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네티즌들은 “긴급환자가 아닌 사람들 때문에 진짜 응급환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다수의 편의를 위해 정말 긴급한 사람에게는 무료로, 긴급하지 않은 사람에겐 유료로 운영하는 방안이 최선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 외 “유료화가 되면 장난 전화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찬성한 네티즌도 있었다.

찬반 의견 사이에서도 공통점은 있었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유료화라는 말 자체가 나온 것이 무분별한 119 이용과 장난 전화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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