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의 초등학교 영어교육 확대 방침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학부모단체, 한글 관련 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전교조 등 10개 단체는 “초등학교 1~2학년 영어교육 도입은 인성교육, 기초교육에 충실해야 할 어린이 교육을 파행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교육부는 초등 1~2학년 학생의 74%가 이미 사교육을 통해 영어를 배우고 있기 때문에, 공평한 학습기회를 제공을 위해 이를 공교육으로 흡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검색 포털 엠파스 (www.empas.com)에서 “초등 1~2학년 영어 교육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은?’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818명 중 63%가 넘는 네티즌들이 반대의견을 나타냈다.

반대의 가장 많은 이유는 “우리말부터 제대로 배우자”라는 것. ‘독개비’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영어가 아무리 중요하다지만 우리가 미국의 51번째 별이 아닌 이상 한국말이 더 소중한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사교육비를 걱정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이글루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영어 교육을 하면 사교육비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평생 공부하고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데 어릴 때부터 영어공부까지 해야 하는가”라며 “애들은 애들답게 놀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편 네티즌도 있었다.

반면에 찬성하는 의견을 보면 영어의 필요성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배워야 산다’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외국어는 이제 필수다. 비싼 사교육비를 지출해가며 초등학교 시절부터 영어학원이랑 영어마을 등을 섭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예 학교 영어교육을 확대하는 것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도 “학원이나 집에서 영어를 배우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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