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잔치인 월드컵이 전 세계의 이목을 단단히 붙잡고 있는 요즘이다. 내로라하는 각국 대표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 잘 짜여진 각본처럼 극적으로 갈리는 승부 등 월드컵의 면면은 그야말로 경탄 그 자체이다.

4년 만에 만끽하는 축제인 만큼 같은 경기라도 더 재미있게 보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고민을 다들 한 번쯤 해봤을 듯 싶다.

검색 포털 엠파스(www.empas.com)에서는 “월드컵을 100배 즐기는 노하우가 있다면?”이라는 주제로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했다.

총 2,816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노하우 1위는 1,794명이 선택한 “누군가와 함께 즐긴다”였다.

lang015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여럿이 모여 공통된 컨셉으로 응원을 선보이는 게 가장 멋있어 보인다”라며 단체 응원을 지지했다. youn0717도 “혼자 봐도 재밌지만 친구나 가족과 함께 환호하면서 보는 게 더욱 즐겁고 신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401명이 지지한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라는 의견이 2위를 차지했다. 이유는 축구 자체만으로 충만한 매력을 느낄 수 있으므로 굳이 색다른 관전법을 끌어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경기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축구 지상주의’가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셈이다.

3위를 차지한 노하우는 피자·치킨·족발·맥주 등 축구와 ‘궁합이 맞는’ 음식을 먹으며 경기에 심취하는 것. 216명이 선택했다.

그 외에도 “각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을 유심히 보며 즐긴다”, “특정 선수를 응원하면 경기 집중이 잘 된다”라며 선수 중심의 관전법을 지지하는 의견이 적지 않았고 “감독의 입장에 서서 문제점을 찾아내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라고 말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또 다른 노하우로는 “직접 월드컵 현장에 가서 응원 열기에 동참한다”, “선수들의 개성있는 헤어스타일을 살핀다” 등이 꼽혔다.

응원 자세가 즐거운 관전의 핵심이라 여기는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붉은 옷은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국가 대표팀 서포터즈에 속하거나 시청 앞 광장 등에 모여서 응원한다”, “꼭지점 댄스나 대표팀 응원가를 미리 익힌다”와 같은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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