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통령 전용 항공기 구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2일 "대통령 전용기를 구입하기로 결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전용기는 내년께 구입해 차기 대통령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새로 도입될 대통령 전용기는 유럽과 미주를 한 번에 갈 수 있는 대형 점보기가 될 예정이며 가격은 1억 달러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색 포털 엠파스 (www.empas.com)에서 “대통령 전용기 구입 여러분의 견해는?’이라는 설문을 한 결과 총 1,350여 명 이상이 참가 그중 68%가 대통령 전용기 구입에 반대했다.

전용기 구입 반대 의견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로 볼 때에 전용기를 사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견해가 많았다.

한 네티즌은 “더 잘사는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스웨덴 같은 나라도 대통령 전용기가 없다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웬 전용기냐? 전용기만 있으면 선진국이 되나”며 답답한 마음을 표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 놈의 위상 때문에 OECD 가입하고 쇼하다 IMF 당한 것 아니냐”며 정부를 비난했다.

반면 전용기 구입 찬성 의견 중엔 “한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탈 전용기를 사는 것이 왜 낭비인가? 매번 멀리 갈 때마다 비싼 돈 주고 비행기 임대해서 쓰는 게 더 낭비 아닌가”라는 옹호 논리가 많았다.

한 네티즌은 “해외로 놀러 가는 게 아니라 외교활동의 목적으로 가는 것이기에 기동성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전용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른 의견으로는 “전용기는 대통령 개인의 사치품이 아니라 미국의 에어포스 원처럼 한 나라의 자부심을 상징하기도 한다”며 “국가 경쟁력을 생각해서라도 전용기 구입은 필요하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