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완전 개방형 교장 공모제(公募制)’가 4개 특성화 고교에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교직 경력 25년 이상 된 교사에게만 주는 현행 교장자격증제를 폐지하고 10년 이상의 경력자나 교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도 공모에 의해 채용될 수 있는‘교장공모제’를 둘러싸고 교육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단 안정을 해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검색 포털 엠파스 (www.empas.com)가 “교직 10년 이상이면 누구나 교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교장공모제’도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1,870여 명이 참여해 반대 48%, 찬성 52%로 찬성 의견이 조금 더 많았다.

찬성 의견을 살펴보면“교장 자격 기준을 완화하는 것이 교장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라며“반대로 더 많은 교사들 간의 경쟁을 통해 더 능력 있는 교장을 얻게 될 것이다”라는 글이 가장 많았다.

한 네티즌은“교장의 자질만 가지고 있다면 교직 경력 1년뿐인 교사라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지 의견을 보내기도 했다.

“교장이라고 모두 교육전문공무원 출신이어야 될 필요는 없다”,“교육학 분야가 아니더라도 전문분야의 학식과 덕망이 높으면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갖고 충분히 교장의 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반면에 반대 입장을 표한 많은 네티즌들은 “이런 형태의 행정 절차는 교감, 교장은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하찮은 직이라는 식의 가치관이 생기기 쉽다”는 의견에 동조했다.

한 네티즌은 “교장을 공모 또는 선출한다면 교직도 정치판이 될 것이다”는 우려감을 표시했고 다른 네티즌은 “시간만 차면 교장을 할 수 있는가? 이젠 교장도 그냥 하는 직업이 돼버린 건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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