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의 네티즌은 복권 당첨으로 1억원이 생긴다면 부동산에 투자하겠다고 대답했다.

엠파스(www.empas.com)가 지난달 29일부터 “1억원 복권에 당첨됐을 때 꼭 하고 싶은 것은?”이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참여자 2,405명 중 686명(29%)이 “부동산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부동산 공화국’에 사는 평범한 국민들의 쫓기는 속내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정부가 투기지역 담보대출 축소 등 여러 가지 제재를 가하며 부동산 거품 잡기에 나섰지만, 여유만 있다면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밀린 빚을 갚겠다”라는 답변이 552명(23%)으로 2위에 올랐고,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다”가 337명(14%)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한 네티즌은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부동산이 노후 대책으로는 최고”라며 “여윳돈만 있다면 1억원을 투자해 2배 이상으로 불릴 수도 있는 부동산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대부분의 서민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빚을 떠안고 산다”며 “1억원이 생긴다면 전세 대출금부터 갚고 신용관리를 하겠다”고 답해, 부채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대다수 서민의 심정을 대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복권 당첨은 아무리 생각해도 즐거운 일”이라며 “복권에 당첨되면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돈 걱정 없이 세계일주를 떠나고 싶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일단 저축하겠다’, ‘성형수술과 다이어트에 쏟아 붓겠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