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네티즌은 국립공원의 사찰 입장 때 별도 요금을 내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해부터 전국 국립공원 입장료와 문화재 관람료가 폐지됐지만 국립공원 내 위치한 사찰들은 관람료 징수를 고집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검색전문 포털 엠파스가 3일부터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그러나 사찰 입장료는 내야 한다?'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자 209명중 92%(192명)가 '낼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반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 네티즌은 8%(17명)에 불과했다.

네티즌 'realone70'은 "21세기의 봉이 김선달이냐"며 "사찰은 구경도 안 하는데 그곳을 지나간다고 관람료를 내라는 것은 황당한 일"이라고 했다. '네로황제'는 "문화재 유지보수 비용을 국립공원을 찾는 일반 시민에 부과시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국립공원은 말 그대로 나라에서 지정한 공원인 만큼 누구나 혜택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seokck71'은 사찰 근처에 가지 않고 등산만 하는 사람도 많은 만큼 요금징수는 문제가 있다"며 "애초에 이런 마찰이 없도록 세심한 정책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문화재 보호를 위한 사찰 측 입장도 이해해야 한다는 소수의 목소리도 있었다. 네티즌 '얼라리어'는 "사찰 내에 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하다보면 유지보수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문화재 관리 비용이 정책적으로 지원되지 않는 한 사찰은 입장료를 계속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네티즌 '산악인' 역시 "문화재 보호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성시영 기자 sungs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