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10명 중 8명은 어느 정도의 후유증이 있더라도 공무원들의 철밥통은 깨져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 포털 엠파스가 지난 3월 16일부터 '공무원 퇴출제 논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참여자 2,140명 중 78%(1,667명)의 네티즌이 무사안일 공직사회의 경종을 울리는 일이라며 지지했다. 반면 퇴출자의 객관적 기준 미비와 준비부족으로 시기상조라고 답한 네티즌은 22%(473명)에 그쳤다.

네티즌 '이현렬비현령' 은 "직업공무원제도의 취지와 전혀 다른 현재의 공무원에 대한 처우 문제에 대해서 퇴출은 매우 적절하다"고 말했다.

또 'bg0101'은 "무한경쟁 시대에 맞춰 공직사회에도 경쟁 원리를 도입하고 무능력한 공무원들을 퇴출시켜야 한다”며 “공무원이라면 정년까지 안정된 생활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무원 퇴출제의 도입은 공직사회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반면에 네티즌 '아기골초둘리'는 "마땅한 기준도 없고 준비된 사항도 없는 퇴출제 시행으로 오히려 상사의 입맛에 맞는 공무원만이 살아남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또 '써프라이즈' 라는 네티즌은 "기준이 불명확한 퇴출제 도입으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며 "큰 혼란이 오기 전에 퇴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흔 객원기자 lunallena99@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