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전 선거운동 허용'에 대해 과반수의 네티즌은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특정 후보나 정당에 관한 각종 인터넷 게시물을 선거운동기간이 아닌 때에도 자유로이 올릴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금 당장이라도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주는 것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검색 포털 엠파스(www.empas.com)가 지난 3월 27일부터 741명의 네티즌을 상대로 '인터넷 선거운동 허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54명(61%)이 '유권자들의 선택의 자유가 넓어진다'는 이유로 찬성했다. 반면 291명(39%)은 '대통령 선거전이 혼탁해질 수 있다"며 반대했다.

아이디 'the dipper'은 "시대가 시대인 만큼 좋은 생각인 것 같다"며 인터넷 사전 선거운동 허용을 지지했다. '사랑지혜'는 "오히려 인터넷에서 인간성이 더 잘 보이는 것 같다"며 "흑색선전을 일삼는 사람이라면 상대방보다 민심이 먼저 멀어질 것"이라고 동조했다. 'be9789', '이슬 더불어 손잡고' 등의 네티즌은 "흑색선전으로 인한 혼탁함을 방지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된다는 조건이 하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론을 편 네티즌도 만만치 않았다. 아이디 'kyung31058'은 "편하긴 하겠지만 문제가 많을 것 같다"며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물물고기'는 "선관위에서 말한 단순한 반대와 비방 혹은 허위사실과의 구분 기준이 무엇인지 명확치 않는 현 상황에서는 혼탁한 사전 선거운동이 벌어질 것이 뻔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정흔 객원기자 lunallena99@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