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여론 비판… 97%가 반대

절대 다수의 네티즌들이 KBS의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KBS가 지상파 TV의 디지털 전환에 드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수신료 인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여론의 비판이 거센 가운데, 네티즌들 역시 반발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검색 포털 엠파스가 7일부터 'KBS 수신료 인상 본격적인 추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참여자 592명 중 97%(577명)가 수신료 인상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면 수신료 인상에 찬성하는 네티즌은 3%(15명)에 그쳤다.

네티즌 'go73gogo'는 "사실 KBS1 프로그램은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수신료를 인상하겠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며 "KBS도 케이블 방송처럼 시청자에게 선택권을 주고, 시청한 사람들에게만 수신료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대리'는 "그동안 부실경영으로 비난을 받아왔던 KBS가 자체 경영 개선 노력 없이 수신료 인상안만 내놓아 국민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데, 국민을 봉으로 아냐"고 비난했다.

이 같은 수신료 인상 논란에 대해 네티즌 'jjssrr'는 "공영방송이라는 이유로 TV수신료가 전기세에 포함되어 나오는 등 현행 수신료 징수 방식에도 문제가 많다"며 "KBS는 요금 징수 방식부터 개선하고, 수신료 인상에 대한 객관적 명분을 내세워 국민적 공감부터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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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흔 객원기자 lunallena99@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