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점 규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네티즌 3명중 2명은 대형 할인점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네에 할인점이 들어서면 주변의 슈퍼마켓 등 힘없는 중소 유통업체들은 거의 쑥대밭이 된다.

그래서 정치권에서 대형 할인점의 영업시간과 품목, 의무적 휴업 방안을 담은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는데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검색 포털 엠파스가 14일부터 '대형 할인점 규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참여자 355명 중 63%(223명)가 대형 할인점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등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네티즌은 37%(132명)에 그쳤다.

네티즌 '징크스'는 "대형 할인점을 규제하지 않으면 영세 자영업자들은 길바닥에 나앉게 될 것"이라며 "아무리 시장 논리를 내세운다 해도 대형 할인점 규제는 지역경제 차원에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주옥민정'은 "대형 할인점의 주변 상권에 대한 횡포를 방지하고 일반 재래시장과의 공존을 의미하는 규제라면 적극 찬성한다"고 동조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네티즌 'kfvceo'는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동대문, 남대문 시장처럼 재래시장을 특화시켜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 더욱 시급하다"며 "대형 할인점 규제만이 능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kechung77' 역시 "대형 할인점 규제가 오히려 싼 가격, 영업 시간의 이점을 이용하여 대형 할인점을 들르는 소비자에게 불편함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며 "소형 상점과 상생의 길을 마련하는 것은 대형 할인점의 자율에 맡겨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흔 기자 lunallena99@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