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피크제 설문조사 64% "노후 보장에 긍정효과"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에다 정년까지 자리를 지키며 근무하는 것도 눈치가 보이는 고용불안 시대에 대안으로 나온 것이 임금피크제다. 이는 일정한 연령이 지나면 임금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대신에 정년의 나이는 늘려 나이가 들어서도 일자리를 보장해주자는 것. 최근엔 대형 제조업체까지 제도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은 임금피크제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 포털 엠파스가 최근 '임금피크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참여자 745명 중 475명(64%)이 "노후를 보장받고 안정적으로 직장에 다닐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부정적이라고 답한 네티즌도 36%(270명)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네티즌 'ooooopsm'는 "IMF 이후 구조조정과 명퇴가 일상화되면서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은데 그런 점에서는 제법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비록 임금은 적게 받지만 좀 더 오래 일할 수 있어 노후 걱정을 덜 수 있을 것도 같다"고 말했다.

'장연80' 역시 "회사는 능숙한 일꾼들과 함께 일해서 좋고, 직장인들은 퇴직을 늦추고 일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노사가 서로 좋은 제도"라고 동조했다.

하지만 네티즌 '도롱이'는 "정년을 연장해서 몇 년 더 근무할지라도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고, 임금 삭감에 편법적으로 악용될 여지도 있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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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흔 객원기자 lunallena99@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