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학벌 사회가 문제"

네티즌 3명중 2명은 학벌주의 사회 풍토가 학력위조를 조장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신정아 교수의 석ㆍ박사 학력 위조를 시작으로 굿모닝팝스 강사 이지영, 영화감독 심형래 등 유명 인사들의 학력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원 강사들도 학력 검증에 시달리고 있다. 넷세상도 학력 위조 논란으로 떠들썩하다.

검색포털 엠파스가 최근 '잇따른 학력위조,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투표 총 참여자 2,789명 중 2,160명(77%)이 대학간판만 보고 뽑는 학벌 사회가 문제라고 답했다.

반면 학력을 속인 개인의 욕심이라고 답한 네티즌은 23%(629명)로 나타났다.

네티즌 '샤미는정보통'은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능력이 좋아도 학력이 낮거나 학벌이 안 좋으면 푸대접을 받기 일쑤"라며 "좋은 대학만 나왔다고 하면 무조건 뽑아주고 대접해주는 이 사회가 문제"라고 말했다.

'e2000news'는 "개인의 실력을 인정해주는 사회 풍토가 일찍부터 만들어졌다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취직을 하려면 명문대가 우선시되고 말로는 학력 철폐라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고 답했다.

하지만 네티즌 'be9789'는 "개개인의 능력을 평가할 잣대가 많지 않고, 평가하기 위해 드는 시간과 돈, 노력 등이 배로 들기 때문에 학벌위주의 사회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결국 학력 위조도 개인의 욕심이나 만족감 때문에 생겨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신정아 교수, 이지영 강사의 학력 논란이 바람직하고 건강한 한국사회로 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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