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 This Is Spinal Tap>(1984)

장면: ‘스파이널 탭 Spinal Tap’.

영국에서 가장 소란스러운 록 밴드이다.

이들의 패기만만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난장(亂場)을 벌이고 있는 순회 공연장을 다큐 전문 감독 마티(롭 라이너)의 카메라가 속속들이 화면에 담는다.

‘지상 최고의 록 쇼를 선사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는 스파이널 탭이 자신들의 장대한 음악 여정의 발화점으로 선택한 노래로 ‘Stonehenge’이 들려오고 있다.

노래: 의욕은 넘치지만 기타리스트 니겔 터프넬(크리스토퍼 게스트)의 창의적 무대 공연은 의욕만큼 관객들의 화답이 전해지지 않아 슬픔을 자아내고 있다.

청춘의 영혼을 넘처 흐르게 만드는 록 음악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11. <페리스의 해방 Ferris Bueller's Day Off>(1986)

장면: 악동인 페리스(매튜 브로데릭)는 고등학교 졸업반.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결석한 뒤 친구 카메론(알렌 락)과 여자 친구 슬로안(미아 사라)도 핑계를 대고 거짓 조퇴를 하게 만든다.

수상하게 여긴 학생 주임 루니(제프리 존스)는 페리스의 장난을 짐작하고 이들을 악행(?)을 차단하기 위한 작전에 나선다.

학교 생활을 답답해 하면서 늘상 화끈한 소일거리를 찾고 있는 페리스는 늘상 분주하다.

노래: 자유로운 영혼을 억압하는 교육 방침에 반기를 들고 있는 페리스가 자신의 심정을 드러내는 곡으로 ‘Danke Schoen’을 불러주고 있다.

‘Twist And Shout’는 반항기 가득한 10대들의 심리를 상징하는 노래로 추가 선곡된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