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묘 이장 잘못, 대권 어렵다"

박민찬 도선풍수과학원장이 서울 우이동에서 경남 함양으로 이장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의부친 묘를 감평하고 있다.
조부 묘 국내 드문 사두형(蛇頭形) 명당, 방향 제대로면 큰 권력ㆍ부 즉시 발복

부친 묘 ‘혈(穴)이 아닌 맥(脈)’에 잘못 이장…후손에 안 좋은 영향 우려돼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최근 부친 묘를 서울 도봉구 우이동에서 경남 함양군 유림면 유평리 선산으로 이장했다.

김 전 대표 측은 우이동 선영 인근이 개발돼 묘지 주변이 훼손될 수 있어 이장을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가족들 간에 이장 논의가 지난해부터 있었고 총선 이후 부담 없이 결정했다는 것이다.

필자는 지난 6월 김 전 대표의 새로 이장한 부친 묘와 인근의 조부 묘를 감평했다.

우선 조부 묘지는 사두형(蛇頭形) 명당 중 중지에 해당한다. 사두형 묘지는 뱀이 먹잇감(권력ㆍ부)을 앞에 둔 형상으로 우리나라에서 매우 드문 명당으로 인해 아들(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과 손자(김무성 전 대표)에 이르기까지 매우 좋은 기운을 미친다.

그 명당은 좌향을 오좌자향(午坐子向, 북향)으로 해야 즉시 발복으로 자손에게 대권 같은 권력과 엄청난 부를 갖게 할 수 있었으나 정좌계향(丁坐癸向, 북향에서 약간 동쪽 방향)으로 하여 자손들에게 대단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뱀이 코앞의 먹잇감을 먹을 수 있는데 좌향이 틀어져서 먹잇감을 바로 먹지 못하는 형상이며 사두형의 좌우에 목성의 귀성(木星의 貴星, 인물배출형상)이 좌청룡(左靑龍)에 2개 형상과 우백호(右白虎)에 1개 형상이 뚜렷하게 있기 때문이다.

조부 묘는 좌청룡, 우백호가 닭이 알을 품어주듯 감싸안고 있어 기(氣)가 모아지므로 자손들이 화목하게 되며 권력과 큰 재물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또한 주작(朱雀, 남방)이 수저로 밥을 퍼먹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이므로 즉시 발복한다. 사두형의 형상 주변에 살격(殺格)이 없고 산세가 다정다감하니 자손들이 무궁무진한 발전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사두형에서 오좌자향은 장손에게 가장 빠르고 큰 혜택이 있는 것이며 그 다음은 형상으로 보아 삼남-차남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

김 전 대표 조부의 묘지는 명당에 정혈(正穴)이며 좌향에만 문제가 있지만 명당 효력은 하늘과 땅 차이가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사두형 명당이 틀림없고, 그러한 명당은 인물배출과 부를 형성하므로 국가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번에 이장한 부친 묘는 결론부터 말하면, 김 전 대표가 2017 대권을 생각하여 부친 묘지를 이장했다면 크게 잘못됐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첫째, 부친을 이장하지 않고 대권의 권력에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부친 묘지가 명당과는 거리가 멀고 풍수의 기본에도 어긋나는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다.

조부의 사두형 묘지 방향만 북쪽(午坐子向)으로 틀면 명당이 즉시 발복해 2017 대권에 영향을 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김 전 대표 등 그 직계자손들이 원하는 만큼 권력과 부를 형성할 수 있고 그 권력과 부가 지속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자손들 사후 흉지만 피하거나 화장만 하면 됨)

더 큰 문제는 김 전 대표 부친 묘지를 혈(穴)이 아닌 맥(脈)에 묘지를 썼기 때문에 사혈(死穴)이란 점이다. 맥은 혈이 아니고 줄기이므로 열매가 맺거나 꽃이 피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장 전 부친 묘지가 흉지가 아니었던 것과 비교된다. 김 전 대표를 비롯 그 자손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

그 이유는 오랜 기간 매장된 유해는 더 많이 부패가 되어 기(氣)가 발산할 근원이 적으므로 자손에게 미치는 영향이 작지만, 매장 기간이 짧은 유해는 발산하는 기가 왕성하므로 자손에게 미치는 영향이 많아 부친 묘지의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이다.

풍수가와 일반에서 이번 김 전 대표 부친 이장 묘지에 대해 아랫 자손이 조상위에 있으면 역장(逆葬)이라 하여 금기시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말이다.

풍수는 길지(吉地)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랫 자손이 조상 위의 길지에 썼다면 길지만큼 자손이 평안하고 그 평안한 기를 자손들에게 영향을 주어 자손들이 더 좋을 일이므로 조상은 역정보다 오히려 더 좋게 생각하게 될 것이기에 역장은 풍수과학이나 이론적으로 맞지 않는다.

예로부터 조상 묘지가 좋으면 자손이 잘된다고 했다. 명당, 또는 길지의 좋은 기운이 후손에 미치기 때문이다.

김 전 대표 부친의 이장 묘와 조 부모 묘를 종합적으로 감평한 결과 대단히 아쉽다. 부친을 이장하지 않고 명당의 조상 묘지 좌향을 조금만 틀었다면 간단한 방법으로 김 전 대표와 그 직계자손들은 승승장구가 보장될 수 있는 것을 오히려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맥(룡)에 묘지를 썼다는 것은 풍수상식에 맞지 않는 것이며 풍수원리, 기초와도 어긋난다.

풍수가 운명을 결정하는 학문이라고 볼 때 김무성 전 대표의 대권은 어렵게 되었다.

옛말에 ‘선무당은 한 사람만 잡지만 서투른 풍수쟁이는 집안을 다 망친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풍수는 중요하고, 신중하게 실천해야 하는 자연의 원리이자 기본 학문이다.

●박민찬 도선풍수과학원장 프로필

박민찬 도선풍수과학원장은 도선대사(신라말 고승)로부터 비전돼 온 풍수 ‘신안계물형설(神眼系物形說)’의 전수자(34대 후계자)로 풍수지리 신안계 물형학 연구소 및 한국발전연구소를 열고 풍수학을 가르쳤으며, 동방대학교 대학원 평생교육원 풍수학 교수를 역임했다. 2009년 한국 현대인물33인에 선정됐으며, 현재 도선풍수과학원 원장으로 있다.

1997년 대선(이회창 후보 불가), 2002년 대선(노무현 당선)을 정확하게 예측했으며, 삼성ㆍ현대 등 재벌(기업과 총수)의 운명을 사전에 중앙 일간지 및 시사주간지 등을 통해 적중시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저서로 <천년만에 한국이 세계를 지배한다>가 있다.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