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극장(A movie theater, a cinema)

‘오락거리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강당을 포함한 빌딩 건축물 a building, that contains an auditorium for viewing films for entertainment’.

티켓을 구입해 상업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극장 movie theaters’의 주요 기능이다.

1910년 이후 미국 국민들은 가장 선호하는 오락거리로 영화를 손꼽는다.

이런 추세에 맞추어 자금주들은 ‘현실 도피 경험을 더욱 확장 시키기 위해 1급 건축가들을 고용해 옛 고성(古城)을 모방한 궁전을 꾸미기 시작한다.

초기 극장은 형태는 ‘천막’이나 ‘박람회장’을 대여해서 운영하다 나무 의자를 설치한 ‘니켈로디온’이 출범하게 된다.

그리피스 감독의 <국가의 탄생> 등 영화가 대규모 스펙터클 추세로 진행되자 중산층 이상을 끌어 들이기 위해 극장 시설에 과감한 투자가 진행된다.

뉴욕에서 개관한 ‘리젠트 Regent’ 극장은 좌석수가 1,840여석을 자랑하면서 이후 극장의 대형화를 선도하게 된다.

LA에 경쟁적으로 개관한 ‘차이니즈 Chinese’ ‘이집션 Egyptian’ ‘밀리언 달러 Million Dollar’ 등의 단관 극장은 외벽과 입구에는 대리석, 천장에 샹들리에, 입구에 붉은 양탄자, 로비에 분수, 냉난방 장치, 2층으로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 유니폼을 착용한 안내 직원 등으로 치장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일부에서는 ‘극장’에 대해 ‘드림 팰리스 Dream Palaces’라는 애칭을 붙여준다.

대형화 추세의 틈바구니 속에서 일부 소규모 극장들은 회원제를 통해 명맥을 유지해 나간다.

경제 대공황, 1,2 차 세계 대전 여파로 불황이 심화 되자 낮 시간대 상영작에 대한 할인, 흑인이나 이민자 들을 위한 심야 상영, 복권 추점을 통해 입장권을 배포 하는 등 여러 이벤트로 적자를 만회하려 안간힘을 쓴다.

1948년 독과점 금지법이 시행되면서 MGM, 파라마운트, 20세기 폭스 등 메이저 산하 계열 극장 체인이 급격히 해체되는 시련을 겪는다.

하지만 1960년대 들어 한 건물에 25개 이상 스크린(have up to 25 screens)을 설치한 ‘멀티플렉스 multiplexes’ 극장 시대가 전개된다.

미국의 경우 1963년 ‘스탠리 더우드 오브 아메리칸 멀티-시네마 Stanley Durwood of American Multi-Cinema’-현재는 AMC 극장 체인(AMC Theatres) 개명-가 멀티플렉스 시대를 선언한다.

1970년대 들어 <죠스> <스타 워즈> 등으로 블록 버스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극장들은 대형 스크린, 사운드 시설 확충 등에 나서게 된다.

멀티플렉스 극장은 고가의 입장료에 부합하듯 안락한 의자, 입체 음향 등의 시설이 제공되는 동시에 음료수, 팝콘, 패스트 푸드 등 식음료를 구매할 수 있는 편의 시설이 갖추어져 영화 관람 행태의 변화를 주도하게 된다.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키네폴리스(the Kinepolis in Brussels, Belgium)는 1988년 개관 당시 25개 스크린과 7,500명을 수용(with 25 screens and a seating capacity of 7,500)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극장업계에서는 20개 이상의 스크린이 설치된 극장은 ‘메가플렉스 megaplex’로 호칭해 주고 있다.

미국에서는 1988년 11월 미시간주 그랜드 라피드에 설치된 스튜디오 28(Studio 28 in Grand Rapids, Michigan)이 스크린 20, 좌석 6,000석(20 screens and a seating capacity of 6,000) 규모를 갖춰 멀티플렉스 시대에 합류한다.

2010년대 들어 디지털 시네마(digital cinema)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무게가 나가고 보관이 용의 하지 않았던 전통 방식의 릴(reel) 필름 대신 간편한 파일을 가동할 수 있는 ‘디지털 영화 영사기 digital cinema projection’가 속속 설치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프로그램 상영 형식에 따라 5가지 분류로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1) 개봉관(First-run theater): 신작 영화를 특정 기간에만 상영하는 극장. 제작사나 배급사는 관객 반응을 파악해서 극장 배급 개수를 증가 시키거나 축소 시킨다.

2) 세컨드-런 혹은 할인 극장(second-run or discount theater):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학생이나 서민층 혹은 영화 매니어들이 개봉관에서 상영이 끝난 뒤 리바이벌 상영되는 ‘재개봉관’을 주로 찾는다.

저렴한 티켓 값, 허름한 의자, 불량한 화질 등 여러 취약점을 갖고 있지만 한동안 흥행가에서 입지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후 홈 비디오(home video) 시장이 도래하면서 재개봉관은 자취를 감추게 된다.

3) 레퍼토리 혹은 아트하우스(Repertoire/repertory theater or arthouse): 의도적인 상업성을 노리고 제작된 블록버스터와는 달리 소수 영화 매니어층을 겨냥해서 제작되는 대항 및 예술 영화(alternative and art films), 자본의 예속되지 않고 제작된 독립 영화(Independent Cinema), 시대를 초월해 장수 인기를 얻고 있는 고전 영화(classic films) 등을 전문적으로 상영하는 극장이다.

4) 성인 극장 혹은 섹스 극장(An adult movie theater or sex theater): 19세 이상 성인들만 관람할 수 있는 포르노 영화 전문 상영(showing pornographic movies) 극장.

노골적인 성 행위를 담아 일반 극장에서는 상영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포르노 영화 pornographic films’는 1980년대 비디오 시대(VHS), 1990년대 DVD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정용으로 구입해서 관람하는 형태로 확산된다.

2000년대는 ‘블루 레이 디스크 the Blu-ray disc’로 보다 실감나는 성인 영화들이 가정으로 보급된다.

현재 성인 극장(adult movie theaters)은 극소수가 운영되고 있다.

5) 아이맥스 극장(IMAX theaters): 인간의 시선으로 관람할 수 있는 최대 화면을 제공하는 영화관.

실물을 관람하는 듯한 대형 화면, 입체 음향 등이 장점이여서 자연 절경을 다룬 다큐멘터리 장르에서 특화를 발휘하고 있다.

아이맥스 필름은 하나의 릴 상영 시간이 45분 내외(limited to the 45-minute length of a single reel of IMAX film)여야한다는 한계점을 갖고 있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