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혁 상계가정의원 원장

[가족 주치의] "주치의는 질병 조기발견의 첩경"
<인터뷰> 임지혁 상계가정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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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맞춤형 진료서비스를 해주니 참 좋아하네요.”

    1,000여명의 단골 환자에게 주치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서울 상계가정의원 임지혁(44) 원장. 1996년 이곳에서 진료를 시작한 그는 한번 관계를 맺은 환자에게는 그야말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렇다고 별도의 등록비나 상담료를 받는 것도 아니다. 환자들에게 저비용 고효율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일 뿐이다.

    임 원장이 단골 환자들에게 특히 관심을 쏟는 부분은 초기 무증상 상태에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위험요인을 제거해주는 것. 그는 이를 위해 주치의 관리프로그램에 등록해 놓은 고객을 1~2년 주기로 불러,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과 6대 암(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암)에 대한 조기검사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

    검진 결과 암으로 의심되거나 응급 수술이 필요한 환자로 판정될 경우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을지백병원 등 2,3차 의료기관의 전문의에게 직접 진료 및 수술을 의뢰해 주는 것은 기본이다. 원스톱 서비스를 해주기 때문에 환자들은 이중걸음을 하지 않고도 예약된 날에 정해진 수술절차를 밟을 수 있다.

    그는 또 당뇨 환자들을 모아 영양사 초빙교육을 실시하는가 하면, 각종 질병 및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를 담은 팸플릿을 단골 환자에게 우편으로 배달하기도 한다. 임 원장은 “주치의 서비스 때문인지 선전이나 광고를 하지 않아도 입 소문을 타고 환자들이 많이 찾아와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98년부터 이 병원만 찾고 있는 하정도(59ㆍ경기 남양주시)씨는 임 원장을 ‘생명의 은인’으로 여긴다. 2년 전 임 원장이 시키는 대로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운 좋게 위암을 조기(1기)에 발견, 서울 아산병원에서 간단한 수술로 종양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하씨는 이 같은 인연을 연결고리로 삼아 임 원장을 ‘가족 주치의’로 삼게 됐다. 어머니(84)는 물론 여동생의 가족까지 이 병원의 단골이 됐는가 하면, 임 원장과 간호사들도 하씨의 어머니를 친어머니 대하듯 친절하게 치료해준다. 하씨의 부인 박정자(58)씨는 “조금만 아파도 임 원장에게 달려가는 데 항상 책임감을 갖고 친절하게 돌봐줘 신뢰감이 간다”고 귀띔했다.

    입력시간 : 2004-02-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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