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강점은 성실, 학력보다 능력 중시"

[해외 취업] 우부가타 미쓰시비전기 정보네트워크 사장 <인터뷰>
"한국인의 강점은 성실, 학력보다 능력 중시"

오관률씨 일행과 자리를 같이 했던 지난 21일, IT아카데미 수강생들을 채용하기 위한 미쓰시비전기 정보네트워크 사장의 면접 시험이 치뤄지고 있었다. 면접 대기자들과 면접관의 양해를 구해 애기를 나눴다. 일본 기업인들이 보는 한국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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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네트워크 사장 <인터뷰> √

- 한국 사람들을 채용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요즘 일본인들은 모든 것을 쉽게 쉽게 하려고 한다. 일본인의 10%정도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90%의 일본 사람들은 한국인보다 게으르다. 매사에 성실한 점이 한국인의 강점이다. 그리고 능숙한 일본어도 인도나 중국의 IT인력보다 두드러지는 강점이다

- 채용 시 무엇을 우선으로 보는가?

능력이다. 그 다음이 일본어다. 그리고 자신만의 전문 분야가 있는가도 중요하다. 학벌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난 한국의 학벌에 관심도 없을 뿐더러, 그 학벌은 입학 당시에 잠깐 공부를 잘 했다는 의미밖에 더 되겠나? 지속적인 자기 발전과 혁신을 꾀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들을 찾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 채용한 한국인들에 대한 대우는 어떤가?

인건비 절약 차원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해 쓰는 만큼, 임금이 완벽하게 똑같이 지급되지 않는다. 일본인들에 비해 10~15%정도 낮게 지급되고 있다. 첫 연봉이 평균 350~400만엔(약3,800~4,400만원) 정도다. 그렇지만 3년차 정도에 이르면 거의 비슷해진다. 또 기숙사 제공과 추가적인 휴가(5일) 실시로 이러한 갭들을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 한국인을 얼마나 채용했으며 앞으로의 계획은?

3년 전부터 해마다 5~6명씩 뽑고 있다. 그러나 앞에 취업한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에 대한 채용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일본으로 취업하는 한국인들에게 한 마디

한국도 안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일본은 정말 각박하다. 개인주의에다 ‘베어 치기’가 난무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여전히 동嚥뮌프仄뮌繭遮?명성에 걸맞게 사람들이 착하다. 은혜를 입으면 잊지 않고 찾는다. 감동 받았다. 일본 사람들이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가 그런 데 상당 부분 있다.

입력시간 : 2004-05-2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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