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러시아 러시] 인터뷰-임채정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러시아는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임채정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은 7월31일~8월3일 상임위 소속 여야 의원과 함께 러시아를 방문, 노무현 대통령의 방러를 계기로 양국 의회간 협력증진 방안과 남ㆍ북ㆍ러 3국의 현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임 위원장은 4선(서울 노원을) 의원으로 한ㆍ중 의원협의회 회장, 당내 노ㆍ사ㆍ정 대타협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 지난달에 러시아를 다녀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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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나 경제여건에 비춰 ‘외교’는 대단히 중요하다. 그동안 외교는 미국을 중심으로 양극화한 양상을 보여왔는데 외교의 다변화와 경제외교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러시아를 방문하게 됐다. 물론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도 고려가 됐다.”


- 러시아에 대한 인상이나 소감은.

“이번이 세번째 방문인데 굉장히 다이나믹하게 변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자국 경제에 대한 자부심도 상당하고. 특히 ‘자원 민족주의’를 강하게 느꼈는데 한국과의 경협에 관심이 많았다.”


- 양국의 관심사나 주로 다룬 내용은

“양국 의회 간 교류와 한ㆍ러관계의 발전, 북핵문제 등에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측은 사할린 등 극동지역의 석유ㆍ가스 개발과 한반도 및 시베리아 횡단철도 건설, 무역과 투자 증진 등을 얘기했고, 러시아측은 에너지든 철도든 주로 한국의 투자를 주문했다. 또 시베리아와 극동지역 개발을 위해 매년 ‘바이칼 포럼’을 개최하는데 우리 의원들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 의원외교의 방향과 강화 방안은.

“그동안 외교는 국가 대 국가 또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돼왔지만 외교가 다양화하고 인맥이 중요한 만큼 의원 간이나 민간 차원의 교류와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 앞으로 의원외교는 다변화ㆍ세분화 해 지역별로 특화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특히 러시아는 경제 비중이 점차 커지고 외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그동안 소홀히 대해온 측면이 없지 않다. 또 러시아는 우리가 추구하는 ‘동북아 중심국가’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만큼 대러 의원외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입력시간 : 2004-09-0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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