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현실적인 차세대 자동차, 하이브리트카2010년 이후 자동차 시장의 주류로 부상할 듯

[車혁명 하이브리드카] 친환경 차량 개발 역사
가장 현실적인 차세대 자동차, 하이브리트카
2010년 이후 자동차 시장의 주류로 부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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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조사 기관에 따르면 차량 등 운송 수단이 차지하는 에너지 사용량은 전세계 사용량의 30%에 달하고, 특히 미국에서는 그 비율이 무려 60%에 이른다고 한다. 자동차가 얼마나 많은 기름을 소비하는지 단적으로 알려 주는 대목이다.

어디 그뿐인가. 자동차 배출 가스는 대기 오염과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기도 하다. 1999년 국내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배출되는 대기 오염 물질의 42.2%가 자동차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그 비중이 훨씬 크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처럼 자동차에 의한 에너지 과다 소모와 심각한 공해 발생의 문제는 연료 효율이 높고 배출 가스가 적은 이른바 ‘ 친환경 차량’에 대한 연구를 일찌감치 싹 틔웠다. 그것이 실질적 개발 단계로 본격 이행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이후 미국, 유럽 등 각국의 자동차 배출 가스 규제 정책이 한층 강화되면서부터 였다.

대략 1960년대 이후 친환경 차량 연구 개발은 세 갈래로 이뤄져 왔는데, 가장 먼저 시도된 것이 전기 자동차다. 하지만 이 쪽은 전기를 저장하는 배터리의 부피 문제, 긴 충전 시간, 짧은 주행 거리 등의 단점으로 현재로서는 실용성이 극히 떨어지는 것으로 판명난 상태.

그 대안으로 1990년대 들어 조명 받기 시작한 것이 바로 하이브리드카이다. 전기 자동차의 단점을 꽤 극복하면서 기름 소모량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현실적인 차세대 자동차로 평가받고 있다. 2010~2020년까지는 자동차 시장의 주류를 형성할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하이브리드카도 완전 무공해 차량을 표방하는 연료 전지차에 비하면 한 수 아래다.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에 의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연료 전지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이 차량은 배출 가스가 전혀 없어 친환경 차량의 마지막 단계로 평가 받는다. 다만 연료 전지 기술이 아직 미약한 데다 비용도 매우 비싸 2010년 이후에나 시장에 본격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의 현대자동차도 1990년대 초부터 세 갈래의 친환경 차량에 대한 연구 개발을 본격화해 이제는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산타페 연료 전지 시험 차량의 기술력은 미국의 ‘빅3’나 일본의 토요타, 혼다 등과 견줘 손색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친환경 차량 생산 기술의 판도는 세계 자동차 업계의 미래와 견고하게 직결돼 있다.

김윤현 기자


입력시간 : 2004-09-09 11:00


김윤현 기자 unyo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