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가능성 무궁무진한 클린 솔루션지구환경보호 대명제에 부합되는 유망직종

[미래 유망직업 10] 환경컨설턴트
기업·공공조직 환경관리 문제접 진단·해결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한 클린 솔루션
지구환경보호 대명제에 부합되는 유망직종


구자건 서울환경컨설팅 대표

피터 드러커, 앨빈 토플러 등 세계적인 미래학자들은 한결같이 ‘지식정보산업’이 21세기 새로운 산업 분야로 등장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환경산업은 정보통신 산업과 더불어 21세기 가장 유망한 사업 중의 하나. 환경컨설팅은 환경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파는 환경산업의 핵심으로 환경컨설턴트는 기업이나 공공조직이 안고 있는 환경관리상의 문제점을 진단, 해결책(솔루션)을 제시하는 전문 직종을 말한다.

환경컨설턴트가 다루는 컨설팅 영역은 △환경경영 현황 진단 및 교육 △대형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 △폐기물 처리시설(매립장, 소각로) 환경상 영향조사 △환경산업 진출 타당성 조사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환경 실사 △환경정보 및 환경콘텐츠의 제공 △(민간,공)기업 CEO의 의사결정을 위한 정책보고서 작성 등 다양하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선 환경컨설턴트가 전문 직종으로 이미 정착해 아서더리틀, 데임스앤무어 등 세계적인 환경컨설팅사는 세계 환경컨설팅업 시장의 65% 가량을 장악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약 200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환경컨설턴트는 대부분 환경경영체제(ISO 14001) 인증지도(컨설팅) 업무를 하는 수준이어서 환경컨설팅업은 대형 법무법인이나 회계법인에서 다루고, 그나마 대형 프로젝트는 외국의 컨설팅사가 독식하는 실정이다.

구자건(45) 서울환경컨설팅 대표는 그러한 환경컨설팅업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1995년 국내 처음으로 환경컨설팅 개인사무소를 설립, 국내 최초의 환경컨설턴트로 일컬어진다. 1990년대 초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시절 국내외 학회 참석을 통해 ‘컨설턴트’라는 직함이 갖는 뛰어난 전문성과 현장성에 공감한 뒤 당시 정보기술(IT)의 확산과 지구환경 보호라는 큰 흐름을 주목, 환경기술과 정보기술을 접합시켜 보겠다고 나섰다.

환경기술·정보기술 접합에 도전
구 대표는 지금까지 다양한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 삼성전기(환경오염 방지설비 기술 진단), 현대모비스(환경산업 발전전략 컨설팅) 등 대기업체의 환경문제를 진단해 해결책을 제시한 바 있고, 영국ㆍ프랑스 다국적 기업 투자자의 한국 기업 인수합병을 위한 환경실사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LG건설, 포스코, 금호건설 등 주요 건설사의 환경관리 인증 심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구 대표는 “앞으로 환경컨설팅업은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처럼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정부도 환경컨설턴트의 중요성을 인식해 관련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환경컨설팅 시장 규모는 2000년 860억원에 달했고, 2005년에는 규모가 15.5%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7월 환경컨설팅업 등록제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환경서비스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ㆍ발표해 환경컨설팅업을 대표적인 21세기 지식기반 사업으로 육성ㆍ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 대표는 연세대에서 ‘환경영향평가’‘환경경영’분야 강의를 하고 있고 새해에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들과 공동 출자해 외국의 대형 환경컨설팅사와 경쟁할 토종 환경컨설팅사인 연세환경평가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박종진 기자


입력시간 : 2004-12-30 11:16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