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한 운동과 식습관 바로잡아야 요요현상 없이 살빼기 성공

[습관을 바꿔라] 습관을 바꾸면 당신도 물찬 제비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바로잡아야 요요현상 없이 살빼기 성공

최근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2004년 실행하지 못한 계획 중 가장 아쉬운 계획’은 연애나 외국어 학습 등 자기 계발이 아닌, 다이어트라고 한다. 굳은 결심으로 독하게 체중 감량에 일단 성공했어도 조금만 지나면 자기도 모르는 새 다시 불어난 몸매를 마주할 때가 많은 현실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가을까지 조깅과 식이 요법을 병행하며 체중을 6kg이나 줄였던 직장인 김모(33ㆍ여)씨는 조깅을 중단한 지 3개월 만에 다시 원래의 몸무게로 돌아갔다. 조금 살이 빠지자 방심하면서 아침 운동과 식이 요법을 종종 거른 것이 ‘요요 현상’을 부른 요인이었다.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요요 현상 없애기다. 모든 다이어트는 1~2년 사이에 95% 이상 요요 현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목표한 만큼 체중이 빠졌다 해도 다이어트를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체중 감량에 성공한 뒤 다시 뚱뚱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올바른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습관을 바꾸면 날씬한 삶이 보인다.

TV앞에 앉는 시간을 줄여라
영남대 가정의학과 이근미 교수팀이 2002년 1월부터 2004년 4월까지 영남대 비만클리닉을 찾은 비만 환자 17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다.

남성은 폭식과 술을 삼가야 하며, 여성은 TV 시청과 인터넷 사용 시간을 하루 1~2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금연하는 것이 감량된 체중을 유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 교수는 “남자는 외식이 많고 술자리가 많아서, 여성은 집에서 TV를 보는 시간이 길어 체중 조절에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특히 흡연을 하는 여성일수록 체중이 쉽게 다시 증가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편식이나 불규칙한 식사 등 나쁜 식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매일 가계부를 적는 것처럼 자신의 식습관을 기록하는 것이 좋다.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뚱뚱하지만 사랑스러운 노처녀 브리짓을 보자. 흡연, 술, 달콤한 음식 등 그녀는 다이어트에 안 좋은 것을 모두 즐기며 몸을 혹사시킨다. 때문에 1파운드를 빼면 다시 2파운드가 찌는 식이지만‘다이어트 일기’라 불러도 좋을 만큼 식사량을 꼼꼼히 기록하는 습관만큼은 본받을 만하다. 식사량, 먹는 속도, 음식의 종류, 어떤 상태에서 과식을 하는지 등을 기록하면 자신의 식습관의 문제점을 찾아내는 데 효과적이다.

운동 역시 체중 감량에는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다. 운동은 에너지 소비량과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반면 식욕을 떨어뜨려 살이 빠지게 한다. 운동 시간은 최소 30분 이상 최대 8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적당한 운동은 식욕을 감소시키지만 너무 과할 경우 허기지고 피로를 불러 무의식 중에 달콤한 음식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출퇴근할 때, 한 두 정거장 전에 내려 빠른 속도로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배현정 기자


입력시간 : 2005-01-13 10:12


배현정 기자 hjba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