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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골프와 정치] 의원 10명 중 7명이 '골퍼' 8명 중 1명은 회원권 보유
싱글·80타 수준 상당수, 민노당은 전원 '비골프'





정치인들은 얼마나 골프를 칠까. ‘한국일보’가 최근 297명의 의원들을 확인한 결과 골퍼는 216명으로 70%를 웃돌았다.

17대 국회 개원 당시 130여명이 “골프를 친다”고 밝힌 데 비하면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초선과 386 의원들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의원들의 골프실력은 천차만별이다. 자타가 인정하는 싱글(기본 72타에서 9타 이내를 더 오버하는 아마추어 최고 수준)은 열린우리당 김낙순 신학용 김종률 의원, 한나라당 권오을 김학송 김학원 의원 등이 있다.

김낙순 의원은 “지난 87년 보좌관 생활을 하면서 처음 골프를 시작했다. 시 의원 시절에도 자주 즐겼다”고 밝혔다.

김학원 의원은 판사시절 18홀을 돌며 알바트로스(규정 타수보다 3타 적게 넣는 것)와 이글(규정타수보다 2타 적게 넣는 것)을 동시에 한 기록도 갖고 있다.

한나라당 박종근 박희태 이방호 의원은 줄곧 싱글 대접을 받았으나 최근 다소 떨어져 80대 초반이라는 평이다. 대신 같은당 이군현 한선교 의원이 80대에서 싱글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당 임종석 의원과 한나라당 강재섭 의원은 싱글과 80대 초반을 오가는 실력파이고 우리당 박명광 의원과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도 80대 초반의 실력자다.

상위급에 속하는 85~90 수준의 골퍼에는 우리당 김한길 김부겸 염동연 안영근 임종인 의원, 한나라당 김용갑 김무성 박형준 장윤석 정갑윤 홍준표 의원, 민주당 김효석 이상열 의원 등이 있다.

한나라당 김태환ㆍ곽성문 의원도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각각 골프장 경비 폭행과 맥주병 투척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뒤 골프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운동권 출신 의원들도 '필요에 의해' 즐겨

골프와 거리가 있을 것 같은 운동권 출신 386 의원들도 상당수가 골프를 친다. 우리당 임종석 의원은 2003년 늦깍이로 골프에 입문해 이듬해 핸디15(80대 중반), 최근엔 싱글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386 중 최고수로 꼽힌다.

한나라당에서는 남경필 의원이 80대 초반으로 호적수다. 3선인 남 의원은 “정치를 하려면 두루 사람을 알 필요가 있다는 주변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했다”고 말한다.

우리당 386 초선인 오영식 김형주 선병렬 의원은 지난해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오 의원은 같은 당 김영주 의원을 따라 지난해 처음 필드에 나섰다.

김형주 의원도 늦깍이로 골프를 시작해 3번 정도 필드에 나섰고 선 의원은 초보 수준이다.

중진 의원들 중에는 6선의 김원기 국회의장이 90타를 치고 4선의 임채정 의원, 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 염동연 사무총장, 한나라당 3선인 김용갑ㆍ김무성 의원이 85~90 수준으로 상당한 실력자로 알려졌다.

우리당 강봉균 정책위의장, 한나라당 김덕룡(5선)ㆍ이강두(4선)ㆍ김기춘ㆍ이상배(3선) 의원 등도 90~95 수준으로 평균 이상이라는 평이다.

여성 의원 중에는 20년 구력의 우리당 윤원호 의원과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이 95 수준으로 제일 낫다. 윤 의원은 같은 당 김영주 의원은 골프에 입문시키기도 했다.

박 의원은 부부골프 모임에 참석한게 계기가 돼 골프에 들어선 경우로 같은 당 나경원 의원(100~110 수준)이 몇차례 파트너로 나섰다.

대선주자 중에서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가장 잘 친다. 지난해말 당내 골프회동에서 싱글을 치기도 했다. 다음은 우리당 정동영 의장으로 90 안팎의 수준급이고, 손학규 경기지사는 10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우리당 김근태 최고위원, 고건 전 총리는 비(非) 골퍼다.

의원들의 3분의 2가 골프를 치지만, 안치는 의원도 80여명에 이른다. 중진인 우리당 김덕규 의원(5선), 문희상 전 대표, 이용희 의원(4선), 이미경 최고위원,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 한화갑 민주당 대표,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정당별로는 우리당 143명 의원 중 40명, 한나라당 126명 의원 중 27명 의원이 골프를 치지 않으며, 민주노동당 9명 의원 전원은 골프를 치지 않는다.

의원 대부분 '스폰서'와 라운딩

국회의원 297명(장관 제외) 중 골프회원권을 갖고 있는 사람은 모두 36명. 본인 회원권은 30명, 배우자 회원권은 6명으로 의원 8명 중 1명꼴인 셈이다. 이는 대부분의 의원들이 스폰서에 의존해 골프를 친다는 것을 말해준다.

민주당 이정일 의원은 가장 많은 4개의 회원권(유성ㆍ우정힐스ㆍ한일ㆍ클럽700)을 갖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레이크힐스 2개, 청룡)과 이상득(서울ㆍ뉴코리아ㆍ양지)ㆍ박종근(남서울ㆍ금보ㆍ남부) 의원은 3개를 소유 중이다. 한나라당 김기춘ㆍ박종근ㆍ박희태ㆍ안홍준ㆍ장윤석ㆍ정형근 의원과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2개의 회원권을 갖고 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23명으로 가장 많고 열린우리당 5명, 민주당 3명 순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회원권은 남부cc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3명), 남서울ㆍ뉴서울(각 2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이해찬 총리는 2003년 재산변동신고 때 골드cc 회원권(1억8,500만원)을 배우자 상속재산으로 신규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현재 골드 주주회원권의 시세는 4억원을 호가, 2억2,000만원 정도의 차익을 내고 있는 상태다.





박종진 차장 jjpark@hk.co.kr


입력시간 : 2006-03-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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