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방지 치료법 호르몬 요법, 항산화제 처방, 피부관리·성형이 대표적

▲ 황산화제로 이용되는 제품들.
전 세계적으로 노화방지 시술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금 호주에서는 ‘청춘 주스’라 불리는 성장호르몬 주사가 불티나고 한국의 일부 호텔들에서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노화방지클리닉’이 성업 중이다.

노화방지 치료에는 식이요법ㆍ운동처방 등 생활습관 교정법도 포함되지만 대표적인 것들은 호르몬 요법, 항산화제 처방, 피부관리ㆍ성형 치료 등 3가지다. 노화방지클리닉의 고객은 중년 문턱에 들어선 40~50대가 가장 많다.

항노화 치료는 질병 치료가 목적이 아니라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신체이상 증상ㆍ가족력ㆍ생활습관 등에 따라 혈액ㆍ유전자ㆍ호르몬ㆍ근력 등 검사를 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각종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

이를테면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고, 활성산소 수치가 높으면 항산화제를 쓰고, 심장병 가족력이 있으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아스피린 복용과 금연을 권하는 식이다.

호르몬요법과 항산화 치료

항노화 처방 중 호르몬요법은 효과가 금세 나타나는 편이다. 호르몬 중에서도 성장호르몬은 특히 그렇다.

호르몬 수치는 30대 안팎 나이 때의 수준으로 맞춰주는 것이 보통인데, 치료받은 후 “활력을 되찾고 한층 젊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 그러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성장호르몬의 대사 활성화 작용으로 암ㆍ고혈압ㆍ당뇨망막증 환자의 경우엔 병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

호르몬 치료로는 DHEA, 멜라토닌도 쓰인다.

콩팥 위에 있는 부신에서 분비되는 DHEA의 분비는 60~70대가 되면 20대의 25~50% 수준으로 떨어지는데, 생체 나이를 잘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현대판 불로초’로 불린 적도 있다. 아직까지 정식 치료제가 아니다.

생체 리듬ㆍ수면 주기 조절 물질인 멜라토닌은 숙면과 면역세포인 T-림프구의 생성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투여된다.

▲ 체지방 분석기로 비만 정도를 측정하고 있다.

활성산소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항산화제의 대표격은 비타민C다.

혈관 내벽에서의 지방 산화를 막아 동맥을 젊게 유지하고 지방의 체내 축적이 일어나지 않도록 돕는다. 권장섭취량을 음식으로 보충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제 복용을 권한다.

이밖에도 항암ㆍ심혈관질환 예방 작용을 하는 비타민E, 베타카로틴가 있으며, 보효소 Q-10ㆍ오메가-3 지방산도 각각 면역력 증가와 뇌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리프팅에서 안면거상술까지

노화 증상 중 탄력을 잃고 쭈글쭈글한 피부는 여성들의 ‘경계대상 1호’. 동안(童顔) 신드롬이 일고 있는 서울 강남의 피부과ㆍ성형외과에서는 지금 주름 제거에서부터 얼굴의 피부 처짐을 잡아주는 안면거상술까지 황산화 시술 바람이 거세다.

대표적인 항노화 시술은 리프팅이다. 레이저와 고주파를 이용하여 피부 속 탄력섬유인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하여 피부를 탱탱하게 함으로써 주름 제거와 모공축소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

눈가 이마 등에 생기는 주름을 없애는 보톡스 주사, 강한 파장의 레이저로 검버섯 안면홍조 등을 지워주는 IPL도 대표적인 노화방지 시술이다.

나이가 들면서 윗눈꺼풀이 처진 피부를 제거하면서 쌍꺼풀 라인을 살려주는 노인성 안검 치료, 실리콘으로 된 가느다란 실로 잡아당겨 늘어진 턱살이나 미세한 얼굴 주름을 없애주는 미니리프트는 요즘 유행하는 성형 치료다.


송강섭 차장 specia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