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처음으로 황사보고서 낸 강성종 의원

2004년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강성종 의원은 그해 첫 국정감사에서 기상청에 황사 문제를 제기한 뒤 기상연구소 관계자에게 2003년부터 4년간의 황사 발생일의 시료를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지난 6월 기상연구소로부터 모든 시료를 넘겨받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의뢰, 철저하게 분석했다. 지난 10월 30일 황사보고서를 공개, 환경부를 비롯한 황사 유관기관들이 그동안 황사에 대한 접근이 불충분하고 대비 또한 소홀 해온 현실을 낱낱이 지적했다.

강 의원은 "태풍,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가 심각해도 그 피해액은 대개 2조원을 넘는 경우가 드물지만, 황사로 인한 피해는 산업과 국민들이 부담하는 의료비까지 포함하면 약 7조원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황사에 대해 너무나 안일하게 대처해 국민들의 건강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황사 문제가 심각한 만큼 황사를 실시간 확인하고 국민에게 조기에 알리는 체계가 시급하다"며 "황사 방재 및 저감 대책을 마련하는 데 환경부, 기상청 등 유관기관들이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사 발원지가 중국인 만큼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소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 국민 건강을 우선시하는 입장에서 당당하게 그들에게 저감대책 마련을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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