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정책수립 일등공신… 김진홍 목사, 뉴라이트와 연결 가교역문화계- 이덕화·백일섭·이정길 등 연예인들 발품여성계- 배은희 대표 '중소기업중시' 메시지 전달종교계- 개신교 지지 김장환·김홍도 목사 큰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승리하기까지에는 문화예술계와 여성계, 종교계 인사들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

문화예술계에선 방송인 유인촌 씨가 대표적 ‘이명박 사람’으로 꼽힌다. 유씨는 1989년 ‘야망의 세월(KBS)’이라는 드라마에서 극 중 이 당선자 역할을 맡았던 것이 인연이 돼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 재직시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지난해까지 일했다. 유 씨는 이 당선자의 싱크탱크인 바른정책연구원(BPI)의 이사로도 참여했다.

지난 7월에는 이명박 당선자의 출판기념회에서 사회를 맡는 등 공식석상에서 문화계의 ‘대표 얼굴’역할을 했다.

지난 10월 출범한 문화예술정책위원회에서 박범훈 중앙대 총장이 위원장직을 내놓자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았고, 이 당선자의 문화공약 수립을 담당한 일등 공신역할을 충실히 해냈다.유 씨는 이 당선자의 스타일에 대해 조언하는 등 유세전에서도 큰 몫을 담당했다.

탤런트 이덕화 씨는 일찌감치 이명박 당선자의 ‘문화예술지원단’에 참여해 상임고문으로서 동료 연예인들과 함께 지지 호소에 앞장섰다. 이 당선자의 캠프에는 백일섭 이정길 등 연기자를 포함해 가수 김상희, 개그맨 김한국 서현선 등 연예인들이 참여했다. 연기자 외에도 방송인 유정현 씨는 총괄팀 홍보위원장으로 뛰기도 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문화예술지원단(위원장 박희태 의원)의 상임 고문으로 활동했다. 이 당선자와 고려대 동문인 뽀빠이 이상용 씨는 지원단 고문을 맡았으며 대선이 치러진 19일 서울청계광장에서 이 당선자 축하행사 사회를 보았다. 박광수는 지원단 특보로 위촉돼 젊은 유권자를 상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한국성우협회 배한성 협회장과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 성우부문 안지환 회장도 이 당선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올해로 협회장 임기가 끝나는 배한성 씨는 정치권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계 인사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이 당선자가 설립한 ‘양성평등본부’인사들이 대표적이다. 양성평등본부의 본부장인 성신여대 김태현 교수는 이 당선자 측 모든 활동과 정책, 공약 등에서 성별 관련성을 파악하면서 양성평등 관점을 구축하는 역할을 했다. 또한 성차별적 발언이나 행동을 감시하는 역할까지도 아우르며 여성계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김태현 교수와 함께 여성계 인사로 미래신산업분야에서 중심역할을 맡은 배은희 리젠바이오텍 대표이사도 대선에서 맹활약했다.

배 대표는 기술혁신을 통한 기술기반기업 형성과 인재 활용을 중요시하고, 대기업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 역시 튼튼한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는 이 후보의 메시지를 현장에 전달하면서 후보와 현장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했다. 배 대표는 선거 방송에도 출연, 이 당선자의 ‘토목공사’와 ‘개발시대’ 이미지를 순화시키고 ‘경제대통령’이미지를 극대화하는데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숙희 전 교육부장관을 필두로 김인숙·이송옥·김동길·조춘자 씨 등 전·현직 전국여교장회 회장단 및 교육장들도 여성이 살기 좋은 사회,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이 당선자를 돕는데 앞장섰다.

김용진 한국여자의사회 차기 회장, 문춘옥 전 민간보육시설연합회장, 김조자 대한간호사협회 회장 등도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취업 여성들의 권익 보호와 고위 공직에 종사하는 여성의 비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며 이 당선자를 향한 여성계의 적극적인 지지를 촉구했다

종교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이 당선자는 신도수만 7만~8만 명에 이르는 대형 교회인 서울 소망교회의 장로다.

이 당선자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된 뒤 처음으로 공식 방문한 곳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용규 목사)일 만큼 이 당선자는 종교계 지지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였다. 특히 개신교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가운데 기독교계의 뉴라이트라고 일컬어지는 한국기독교개혁운동이 이 당선자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 당선자와 동갑내기 친구 사이인 김진홍 목사는 이 당선자에 대한 지지를 일찌감치 표명하고 뉴라이트 세력과 이 당선자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했다.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사장), 김진홍 목사(두레교회),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등 개신교 중진 인사들의 역할이 컸다.

기독교전문 케이블 텔레비전 CTS TV의 구본홍 부사장은 이 당선자 측 방송총괄본부장으로 임명돼 이 당선자에 대한 지지활동을 폈다.

■ 문화예술계

유인촌(탤런트), 이덕화(탤런트), 최불암(탤런트), 이순재(탤런트), 강부자(탤런트), 최수종(탤런트), 독고영재(탤런트), 김건모(가수), 김민종(가수), 서현선(개그맨), 신동엽(개그맨), 이상용(방송인), 엄홍길(산악인), 박광수(만화가), 배한성(성우), 안지환(성우) 등

■ 여성계

김태현(성신여대 교수), 배은희(리젠바이오텍 대표이사), 김숙희(전 교육부장관), 김용진(한국여자의사회 차기회장), 문춘옥(전 민간보육시설연합회장), 김조자(대한간호사협회 회장), 양일선(대한가정학회 회장), 고미지(한국여약사회 회장), 김순혜(한국교육심리학회 회장) 등

■ 종교계

김진홍(목사), 김홍도(금란교회 목사), 구본홍(전 CTS TV 부사장), 한성진(한국기독교개혁운동 대표), 전광훈(청교도영성훈련원 원장, 목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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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