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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폐교의 부활] 경기도 양평 서종초등학교 명달분교
'생태산촌환경교육센터'로 제2의 탄생
중미산·통방산 빼어난 자연환경 활용… 임대료 너무 비싸 운영은 어려워





경기도 양평교육청이 관할하고 있는 폐교는 모두 15개교로 이 가운데 매각 예정인 1곳을 제외하면 모두 임대가 이루어져 활용되고 있다. 재활용하고 있는 폐교 중에서도 절반인 8개교는 양평군청 문화관광과에서 임대를 담당, 운영.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양평군 내 폐교들은 예절교육원, 전통국악체험공간, 태권도지도자수련원, 전통공예학교, 환경창의체험장, 전인심신계발센터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특히 서종면에 위치한 서종초등학교 명달분교는 2000년 폐교가 됐지만 마을 사람들의 노력으로 생태산촌 환경교육센터로 재탄생 해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폐교 직후 방치되던 명달분교를 명달리 주민들이 교육청으로부터 임대 받아 지금의 생태산촌 환경교육센터로 리모델링했다. 예전 교실들은 교육강당과 세미나실로 탈바꿈했고, 컴퓨터나 빔프로젝트 등의 시설을 갖춰 마을 정보센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밖에 급식소로 쓰였던 공간은 방문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현대식으로 개조, 40인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학교 운동장은 야생화 정원과 잔디광장, 만들기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야외교실로 활용 중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 주변을 둘러쌓고 있는 중미산과 통방산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청정계곡, 산책로는 생태산촌체험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폐허처럼 방치되던 명달분교가 이처럼 명달리 명물이 되기까지는 유명현 이장의 공이 컸다.

14년째 명달리 이장을 하고 있는 유명현 씨는 “처음부터 폐교를 개발하고 싶었지만 혹시라도 자연이 훼손될까 걱정이 앞섰다”면서 “환경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폐교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던 중 자연생태학교를 생각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230명정도 되는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일은 쉽지 않았고, 꾸준한 설득 끝에 폐교를 개발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어려움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는 게 유 이장의 전언이다.

생태산촌 환경교육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유명현 이장.



원래 명달분교는 마을 주민들이 희사한 부지에 설립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지는 교육청 소유로 전환이 됐고, 그 뒤 서종초등학교로 통폐합, 결국에는 폐교처리를 면하지 못했다. 게다가 폐교조건으로 명달리 아이들만을 위한 전용 통학버스를 개설했지만 이마저도 다른 마을 아이들과 함께 사용하고 있어 명달리 아이들은 통학 때마다 1대밖에 없는 버스를 타기 위한 전쟁을 치른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유명현 이장은 “개인 소유가 아닌 마을 주민들의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890만원 정도의 임대료를 낸다”며 “학교 개.보수비만 5억이 든 상태에서 매달 관리비와 유지비까지 더하면 매년 수천만원 씩 빠져나가는 셈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군청에서 제대로 된 관리나 지원도 전혀 없고, 마을 공익을 위해 학교를 활용하고 있는데도 임대료가 터무니 없니 비싸다는 것이다.

유 이장은 이어 “2년 연속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지정된 바 있고, 행자부에서 실시한 마을사업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 교육청이나 군청에서 적절한 지원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열악하기만 한 폐교 운영 환경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명달리 생태산촌 환경교육센터로 찾아오게 하는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명달리는 최근 농사체험이나 숲 가꾸기, 목공예.천연염색, 산림욕 등 다양한 산촌체험 프로그램을 보강해 방문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8/04/29 11:00




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
사진 임재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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