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과 고난의 시대 거장들의 발자취

20세기 전반 격변의 한국 역사 흔적이 근대 미술 걸작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살아 숨쉰다.

근대화와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야 했던 근대인들의 모습을 비롯해 과학 발달과 함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면서 확산된 자유로운 사상, 전쟁 속에서의 고난 등이 작품에 담겨져 있다. 종래의 전통적인 관념산수에서 탈피한 근대적 자연풍경은 피식민 상황에서 유토피아를 향한 몽환적인 꿈과 전통성의 회복을 그리고 있다.

2009년 3월 22일까지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근대미술걸작전: 근대를 묻다>전시는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천경자, 오지호, 이쾌대, 이응노 등 한국 근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미술사의 발자취를 조명한다.

총 232점의 작품들은 시련과 고난의 시대에도 굴하지 않고 삶을 일궈왔던 근대인의 사랑과 열정, 꿈을 되돌아보게 하고, 동시에 풍요로운 오늘을 이룬 원동력을 보여준다.

3- 박수근(1914-1965) <아기업은 소녀> 1953, 캔버스에 유채, 28 x 13 cm, 개인소장
4- 천경자(1924- ) <굴비를 든 남자> 1964, 종이에 채색, 120 x 150 cm, 금성출판문화재단
5- 이중섭(1916-1956) <부부> 종이에 유채, 40 x 28 cm, 국립현대미술관




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