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세련된 디자인 인기… '일상에서의 자유로움' 추구

오랜 전통과 뛰어난 기술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온 명품 브랜드는 고유한 철학과 깊은 정신을 담고 있다.

<명품의 정신> 코너는 오늘날 ‘고가의 상품’을 대체하는 말이 되어버린 ‘명품’의 참뜻을 되새기고, ‘자본’이 아닌 ‘사람을 향한 존중’을 우선하는 명품 기업의 정신을 높이 평가, 명품이 지닌 문화적 의미를 폭넓게 전하고자 한다.

소개되는 명품은 단순히 이름이 많이 알려지거나 고가 위주의 브랜드가 아닌,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한 물건에 대하여 특정한 의미를 갖고 있는 제품이 될 것이다.

현대의 소비자들은 까다롭다. 아는 것이 많은 만큼 요구하는 것도 많고 그래서 쉽사리 ‘만족’이라는 것을 하지 않는다. 가격대비 효용성을 따지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취향을 말해주는 디자인도 소비를 결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을 보내는 만큼 여가를 중요하게 여기기도 해 이렇게 까다로운 소비생활 속에서도 현대인들의 여행에 대한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쌤소나이트는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대표적인 여행가방 브랜드로 까다로운 현대의 소비자들을 만족시켜오고 있다.

쌤소나이트(Samsonite)는 성경에 나오는 장사 ‘삼손(Samson)’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1910년 미국에서 시작된 쌤소나이트의 역사는 튼튼한 가방을 만들고자 했던 제스 슈와이더(Jesse Shwayder)에 의한 것이었다.

‘삼손만큼 세다(as strong as Samson)’는 말처럼 쌤소나이트의 가방은 실제로 튼튼하기로 유명하다. ‘여행가방’하면 쌤소나이트가 떠오르고, ‘쌤소나이트’하면 네 개의 바퀴와 실버 빛 하드 케이스 트렁크가 떠오르는 것은 가볍고 사용이 편리한 유용성 때문이다.

‘여행가방의 표준’이 되고 있는 쌤소나이트의 백미는 기능성에 있다.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세계의 여행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기 시작한 쌤소나이트는 67년 최초로 폴리프로필렌 여행용 가방을 선보였다.

이후 바퀴달린 수트케이스로 비즈니스맨의 여행을 한결 가볍고 편하게 만들었으며 마그네슘 재질의 가방으로 만든 가방은 작은 충격에도 예민한 포토그래퍼들의 고가의 카메라를 안전하게 보관, 운반하게 해주어 각광을 받기도 했다.

기분 좋은 여행은 체계적인 여행가방 싸기부터 시작된다 할 만큼 가방 꾸리기는 중요한 과정중 하나. 새로운 곳으로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 필요한 물건들을 용도별로 정리할 수 있도록 기능적인 공간이 구성돼 있다.

새로운 환경으로 떠난 여행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들과 마주치기가 십상인데 쌤소나이트 여행 가방은 기후와 온도차로 인한 환경변화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시켜 물에 빠져도 방수가 될 만큼 습한 환경에서도 눅눅하지 않게 옷을 보호해준다.

이렇게 패킹된 짐의 이동을 편안하게 하기위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은 많고 무거운 짐과의 여행도 가볍게 한다.

제품의 견고함과 실용성에 대한 이러한 평가는 쌤소나이트의 특징을 설명하기에 충분하지만 여기에 더해진 세련된 디자인은 기능과 멋스러움 두 가지를 동시에 원하는 현대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켰다.

쌤소나이트는 일반적인 여행가방 말고도 쌤소나이트 블랙라벨을 통해 견고함에 더해진 세계적 디자이너들의 작업 즉, 기능성에 더해진 고급스러움을 선보였다.

5- 자연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알렉산더 맥퀸에 의한 쌤소나이트 블랙라벨.
6- 쌤소나이트는 유니세프와 글로벌 파트너쉽을 유지하고있다. 쌤소나이트의‘Journey’s for Life’는 세계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기금마련의 일환이다.
7- 쌤소나이트 블랙라벨 ‘바야모’.
5- 자연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알렉산더 맥퀸에 의한 쌤소나이트 블랙라벨.
6- 쌤소나이트는 유니세프와 글로벌 파트너쉽을 유지하고있다. 쌤소나이트의'Journey's for Life'는 세계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기금마련의 일환이다.
7- 쌤소나이트 블랙라벨 '바야모'.

디올과 지방시의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경력을 지닌 알렉산더 맥퀸과 쌤소나이트가 만난 것이나 세계적인 디자이너 빅터 앤 롤프(Victor & Rolf)와 만난 것은 100년 이상 된 쌤소나이트만의 전통에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진 것으로 로맨스, 자연, 예술로부터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제품들은 ‘자연과 기술의 만남’으로 평가된다.

인간의 흉부로부터 비롯된 히어로 컬렉션(Hero Collection)은 가슴뼈가 인간의 중요한 장기를 안전하게 보호해주듯이 짐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여행 가방을 의미한다. 자연적인 느낌을 그대로 살려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악어가죽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표면은 전혀 새로운 느낌의 럭셔리 여행 가방으로 태어났다.

쌤소나이트의 윅켄드 컬렉션(Weekend Collection)은 주5일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국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주말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잘 맞아떨어진다. 블랙라벨에서 선보이는 콘셉트는 편리한 여행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언제 어느 때든 이동이 쉬운 현대 여행의 개념에 어울리게 구성됐다.

모던하면서도 역사가 담겨있는 가죽제품인 리조트 컬렉션(Resort Collection)은 1930년대의 낡은 검은색 트렁크에서 영감을 받은 가죽 끈과 버클로 장식되어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을 준다.

현대 비즈니스맨을 위한 바야모 컬렉션(Bayamo Collection)은 내구성과 기능성을 지닌 대표적인 소프트 가방 컬렉션이며 와이퍼 컬렉션(Waifer Collection)은 메신저 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

보석쇼핑을 위한 콘서틴 컬렉션(Concertine Collection)은 소장품을 안전하게 운반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가방 안에 넣어 운반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가장 가볍고 견고한 라인 X'Lite는 쌤소나이트 중에서도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가방을 대표하는 것으로 심한 충격에도 타격을 받지 않는 재료와 디자인으로 구성돼 제트 족(jet setter)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콘셉트는 과거의 여행에 비해 이동이 자유로워진 현대인들의 여행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다. 쌤소나이트는 일만큼 자신의 휴식을 위한 여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현대인들의 바람을 잘 알고 있다.

여행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는 만큼 다양한 여행에 어울리는 기능과 멋을 겸비한 모델들은 멋과 여유를 즐길 줄 아는 현대사회의 여행자들의 감성과 잘 어우러진다.

쌤소나이트가 말하는 여행에는 먼 곳으로의 장거리 여행뿐 아니라 직장인들의 휴가를 이용한 여행, 주말을 이용한 여행, 근거리 여행 등 다양한 여행과 함께 일상에서의 여행이 포함되어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루어지는 출·퇴근, 등·하교 길도 일종의 여행이 되는 것이다. 여행 가방뿐 아니라 서류가방과 노트북 가방, 비즈니스맨을 위한 가방 등을 비롯한 인체공학적 백 팩, 크로스백은 무거운 책이나 짐을 넣고도 이동이 편리하게 설계되었다. 매일매일 경험하게 되는 여행길을 편안하게 해주는 쌤소나이트가 추구하는 것은 바로 ‘일상에서의 자유로움’이다.



글│최유진 미술세계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