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이후 메세나협의회 본격적 활동 탄력…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메세나 정착 앞장

대기업, 중견기업-예술단체 결연식


고대 로마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대에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적극 후원함으로써 문화창달에 앞장섰던 재상 마에케나스의 이름에서 유래한 메세나. 현대에 와서는 기업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총칭하는 용어로 통한다.

‘문화를 통한 아름다운 사회공헌’을 슬로건으로 하는 한국메세나협의회(Korean Business Council for the Arts)는 1994년 뜻을 같이 하는 기업인들을 주축으로 발족했다.

출범 초창기 기업들의 인식 부족 탓에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적도 있지만 5대 회장인 고(故)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부임한 2000년대 초반 이후 본격적인 활동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9년 현재 198개 기업이 회원사로 가입해 메세나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

1개 기업과 1개 문화예술단체가 서로 손을 잡고 전략적 제휴를 맺도록 하는 사업이다. 기업들의 단기적이고 일방적인 문화예술 후원 활동 관행에서 벗어나 기업과 문화예술단체가 1:1 결연을 통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상호 발전을 추구하는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상생의 기반을 구축하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매칭 펀드(Matching Fund)

메세나 활동에 무관심하거나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문화예술 후원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은 예술 지원을 통해 문화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게 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고, 문화예술 단체 역시 새로운 후원 창구를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중소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금액에 비례해 정부가 해당 단체에 추가 지원금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 및 기업문화 개선 효과를 달성하고, 문화예술단체는 2배의 지원금을 확보함으로써 재정안정 및 창작활동의 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찾아가는 메세나

한국메세나협의회가 문화소외 계층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사회적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문화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계층과 집단의 삶의 터전으로 직접 찾아가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어서 ‘찾아가는 메세나’란 이름이 붙었다.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어린이 메세나(Arts For Children)

찾아가는 메세나 사업 중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특화된 예술교육 사업을 지칭한다. 지역 아동센터나 공부방으로 찾아가 아이들에게 공연을 보여주기도 하고, 예술교육을 위한 방학캠프, 박물관 및 공연장 견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 역시 참여하는 기업들의 기획 의도와 특색이 반영돼 프로그램 형태가 다채롭다.



한국메세나협의회 역대 회장


초대~2대 동아건설 최원석 회장(1994.5~1998.6)

제 3대

하나은행 윤병철 회장(1999.7~2000.5)

제 4대

SK그룹 손길승 회장(2000.6~2003.6)

제 5대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성용 명예회장(2003.7~2005.5)

제 6대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2005.10~2009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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