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마당·자르뎅 페르뒤등 고급 레스토랑 유행 선도

최근에 생겨난 고급 카페 중에는 실내정원이 있는 곳이 많다.

식문화 컨설턴트 강태안 씨는 "이는 자연을 추구하는 식문화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으로, 오가닉 푸드와 마찬가지로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카페나 레스토랑은 그만큼 프리미엄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유행을 선도하는 카페인가 혹은 고급스러운 카페인가를 가늠하는 척도는 이제 '자연'이 쥐고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레스토랑 전문가나 트렌드 세터들에게 자연이 있는 카페가 어디냐고 물으면, 이구동성 에르메스 도산 매장의 북카페 '마당'을 제일 먼저 언급한다.

그 다음은 패션회사 F&F 역삼사옥 1층에 위치한 '자르뎅 페르뒤(Jardin Perdu)'.

이밖에 '헵시바', '더 스토리', 'GrEat' 등을 강남일대에서 실내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카페로 꼽는다.

강북에선 홍대 케??카페 '앤(Ann)'과 정동극장 빌딩에 있는 '길들여지기'가 유명하다.

1-앤(Ann)
2-자르뎅 페르뒤
3-에르메스 북카페 마당


자연 담은 카페, 어디가 좋을까

북카페 마당

2006년 11월 문을 연 프랑스 명품 패션 브랜드 에르메스의 부디크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매장 지하1층에 마련된 북카페 '마당'은 건물중앙에 마련된 아트리움(atrium)을 끼고 있다. 예술,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들이 정리된 서가에서 책을 보며, 통유리를 통해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자르뎅 페르뒤

베네통, 시슬리 등의 의류를 수입하는 F&F 역삼사옥 건물 1층에 위치한 실내 정원카페 '자르뎅 페르뒤(Jardin Perdu)'는 마치 비밀의 정원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불어로 '잃어버린 정원'이란 뜻의 이 카페는 빌딩 숲 속에서 잃어버린 자연을 갈망하는 마음을 표현하듯 실내 한쪽 벽면이 수직정원으로 되어 있다.

카페 앤(Ann)

2003년 자연을 품은 유럽식 카페를 모델로 세웠다는 자연주의 카페다.

실내엔 키 큰 나무들이 있고, 통유리를 통해 바깥 테라스에 꾸며진 작은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다. 정원과 더불어 직접 만든 오가닉 디저트에서 자연을 추구하는 이 집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카페 안주인이 테라스의 정원을 직접 관리하는데, 봄과 여름이 되면 더욱 풍성한 꽃과 나무를 관찰할 수 있다고.



전세화 기자 cand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