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파격 행보 눈길… '차보다 남자', 'F10 마케팅' 호평

이제 여성만 레이싱 모델 ‘No’!

“어, 자동차 옆에 웬 남자들이 서 있지?” 모터쇼장에서 멋있는 자동차들 옆에 서서 포즈를 취해 주는 이들이라면 으레 늘씬한 레이싱 걸들. 당연한 공식이라도 된 듯한 기존의 고정관념은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완전히 ‘파기’됐다. 남자 레이싱 모델들의 출현(?) 때문이다.

아우디 코리아(대표 트레버 힐)는 2009 서울모터쇼에서 10명의 남성 레이싱 모델을 기용했다. 목표는 아우디 브랜드의 다이내믹한 특성을 강조하면서 또 ‘아우디 특유의 파격’을 다시 한번 선보이기 위해서다.

모터쇼에서 이들 ‘레이싱 보이(?)’들 역시 종전의 레이싱 걸들처럼 역할은 똑같다. 자동차와 함께 포즈를 취하며 관심을 유도하고 자동차를 더욱 돋보이게 해야 하는 것. 남성 레이싱 모델들은 아우디 브랜드의 다이내믹한 특성을 살려 줘야만 하는 임무를 띠고 뉴 Q5, 뉴 TTS, A3, A5, Q7 등 출품 차량의 메인 모델로 현장에 투입됐다.

레이싱 모델이 되기 위한 ‘남자’들의 경쟁도 제법 치열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서울모터쇼 남성 모델 선발을 위해 5개월여에 걸쳐 3배수가 넘는 국내 패션 모델들과 접촉했다. 여러 단계의 준비 과정을 통해 유명 브랜드의 패션쇼와 TV CF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한민, 김봉준, 강주, 치만, 유민규 등 10명의 남성 모델을 선발했다.

아우디는 “브랜드 특성인 프레스티지한 분위기와 다이내믹한 이미지와 잘 맞는지, 전시 차량 각각의 특성을 강조해 줄 수 있는지 등 아우디와의 조화에 주안점을 두고 모델을 선발했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남성 레이싱 모델들로만 전시장을 채울까? 그렇지는 않다. 파격성은 있지만 자칫 위험(?)할 수도 있을 듯. 그래서 아우디 코리아는 10명의 남성 모델과 함께 이채은, 정문주, 최별이 등 9명의 여성 레이싱 모델도 함께 선발했다. 그래서 모두 19명의 남녀 레이싱 모델들이 활약한다.

더불어 아우디 남녀모델의 의상은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남성복 디자이너 정욱준(Lone Costume 대표)이 제작을 맡아 아우디의 세련되고 다이내믹한 느낌을 극대화시켰다.

남자 레이싱 모델들에 대한 반응도 무척 호의적이다. 아우디는 국내 모터쇼에서 처음 남성 모델을 기용해 레이싱 걸이라는 말 대신 레이싱 모델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내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는 효과를 거뒀다. 요즘 최고의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응용, 2009 서울모터쇼에선 ‘차보다 남자!!’ ‘ F10 마케팅’이라는 말도 나왔다.

아우디 코리아의 이연경 마케팅 총괄이사는 “자동차의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성능은 남성 모델, 트렌디한 패션과 최적의 조화를 이룬다”며 “강한 느낌의 세련된 남성 레이싱 모델은 특히 아우디와 같은 프레스티지 브랜드의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글ㆍ사진 일산=박원식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