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서울' 출간, 맛·서비스 등 평가 총 700여 곳 소개

"한국처럼 음식 전문가들이 많은 나라를 보지 못했습니다."

두바이의 7성급 호텔 알 아랍 버즈의 수석주방장인 스타셰프 에드워드 권(권영민)은 요리 전문가로서한 때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었다. 다름 아닌 미국, 유럽, 일본 등 전세계 여러 나라를 다녀봤지만 한국처럼 음식과 레스토랑에 관한 평가가 넘쳐나고 까다로운 곳을 찾아 보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그만큼 한국 사람들이 음식과 맛, 식당, 레스토랑에 기울이는 관심은 크다. 그리고 그 정보는 인터넷과 책, 잡지, 신문 방송 등 각종 매체에서 홍수를 이룬다. 마치 레스토랑 안내 책자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할 정도이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레스토랑 안내 책자는 꾸준히 나온다. 식문화콘텐츠기업 ㈜다이어리알이 펴내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형 레스토랑 가이드북 <다이어리알 레스토랑 가이드북 2010 서울>. 벌써 5번째 판(edition)으로 줄여서는 흔히 '다이어리알'로 불린다. 올 한해 가장 많이 사랑받고 우리의 생활 속에서 회자되는 레스토랑들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다이어리알'은 매일 쓰는 일기라는 의미의 다이어리(Diary)와 레스토랑(Restaurant)의 첫 글자인 'R'을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직접 쓰는 미식 일기'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책의 크기와 형태가 휴대하면서 찾아 보기에 간편한 포켓북이라는 것이 강점. 집에 모셔두고 감상하기 위한 책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이용하기 위한 레스토랑 가이드북을 지향한다.

서울의 대표 맛집 700곳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서울의 베스트 레스토랑을 총망라한 공정한 레스토랑 가이드북임을 표방한다. 한해 동안 직접 다녀본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전문가집단과 네티즌의 정직한 평가까지 합산, 통계 처리한 진정한 레스토랑 서베이라고 주장한다.

평가팀은 올해 다섯 번째 가이드북 발간을 앞두고 지난 한 해 동안 서울 지역의 레스토랑 신규 취재 및 재취재를 통해 최신 레스토랑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그리고 전체 레스토랑 정보를 바탕으로 책에 포함될 총 700여 곳 레스토랑의 최종 선정을 마쳤다.

평가는 맛(Food), 서비스(Service), 분위기(Decor), 가격 대비 만족도(Price)의 네 가지 항목별로 이뤄졌다. 점수를 매기면서도 총점은 내지 않음으로써 보는 사람에 따라 항목 중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따로 참고해볼 수 있도록 한 점도 독특하다.

과거 7단계로 나뉘었던 평가 점수는 각 1점별로 더욱 세분화시켜 변별력을 높였다. 평가점수는 전문가집단 점수뿐만 아니라 MSN과의 공동투표를 통한 네티즌 2143명의 리뷰평가가 더해져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여주고 있다.

지난 2009년판과 비교해봤을 때는 약 220여 개의 레스토랑이 새로운 곳으로 교체됐다. 새로 개장한 곳뿐만 아니라 새롭게 떠오른 오래된 맛집들도 추가시켰다. 레스토랑의 외형뿐만 아니라 실제 나름의 존재 이유와 장점을 분명히 지니고 있는 곳들을 우선적으로 선별했다.

발간 작업을 총지휘해 온 ㈜다이어리알 이윤화 대표이사는 "<다이어리알 레스토랑 가이드 2010 서울>은 비즈니스 필독서이자 데이트코스 안내서, 외식가이드, 미식지침서 등 독자들의 다양한 요구와 목적에 맞는 실용서"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서울의 대표권역별 맛지도를 업그레이드시켰고 대표권역에서 밥, 찌개, 피자, 파스타, 와인, 맥주, 삼겹살, 자장면, 쌀국수, 막걸리 등 먹고 싶은 음식을 찾기만 하면 바로 레스토랑을 찾을 수 있는 레스토랑 스마트파인더인 맛집 찾기표를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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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식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