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수ㆍ기능성ㆍ자연스러움으로 멋내기

빠르게 변하는 패션 트렌드에 남성복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남성복 시장에서 양분화된 슈트와 비즈니스 캐주얼은 각각의 영역별로 계속 변화하고 있다.

자신을 가꾸고 꾸미는 남성을 지칭하는 퍼스트 옴므(first homme)가 나타나면서 올 하반기 남성복은 색부터 디자인까지 트렌드를 반영한 실용적인 아이템이 눈에 띈다. 이번 겨울 똑똑한 소비를 위해서는 3가지만 제대로 알면 된다. 바로 치수(Fit), 기능성(Smart), 자연스러움(Vintage)을 주목한다. LG패션 마에스트로의 박성호 BPU장을 통해 패션 소비 법칙을 정리해봤다.

# 피트(Fit)하게

남성들이 가장 중요시해야 하는 패션 법칙은 바로 딱 맞춘 '라인(Fit)'이다. 비즈니스맨의 이미지를 좌지우지하는 옷은 슈트다. 라인이 강조된 슈트는 세련됨과 자신감을 줄 수 있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딱 떨어진 재단의 클래식 슈트는 체형을 보완해주기도 한다. 약간 허리선이 올라간 듯하게 재단이 들어가 허리가 2cm정도 잘록해진 프린세스 라인은 세련된 이미지를 보여준다. 슈트를 자주 입는 남성을 위해 잦은 출장과 업무에 불편함이 없도록 45도 이상 올라가는 팔 라인, 인체의 굴곡을 따라 휘어지는 포워드 피치 (Forward pitch)의 어깨 라인은 상체의 힘을 분산시켜 목과 어깨의 피로를 방지한다.

# 스마트(Smart)하게

멀티 라이프를 사는 직장인을 위해 소재와 디자인에 실용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탈부착 바람막이가 있는 트랜스포머 스타일, 방풍 라이너와 이너 패딩, 털 등이 들어간 트렌치 코트 등이 눈에 띈다. 겉옷의 내부 충전재나 울이나 캐시미어 등의 천연소재가 더해져 보온성을 높여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몸 판에 패딩을, 소매에 방풍 안감을 넣은 스웨터부터 온도를 올려주는 티셔츠 등은 잦은 한파에도 따뜻하게 입을 수 있다. 슈트 안팎으로 기능적인 캐주얼 아이템을 적절히 겹쳐 입으면 좋다.

# 빈티지(Vintage)하게

자연친화적인 색이나 소재에 주목한 패션 아이템을 찾아볼 수 있다. 가먼트 다잉(Garment Dyeingㆍ옷을 통째로 염색하는 기법)으로 염색한 가죽이나 캐시미어는 보다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움이 표현돼 있다.

북유럽의 자연을 상징하는 눈, 사슴 등의 노르딕 무늬와 자연을 닮은 카멜, 그레이, 오렌지 색으로 익숙한 느낌을 주고 있다.

박성호 마에스트로 BPU장은 "자신을 가꾸는데 적극적인 퍼스트 옴므들의 소비가 늘고 있다. 다양하고 실용적인 아이템을 원하는 남성들의 취향에 맞춰 혁신적인 아이템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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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아기자 lalala@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