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문화 몰링 하자

경방 타임스퀘어에서 가족을 위한 각종 공연과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주5일제가 확대되며 가족이 함께할 시간이 늘고 있다. 가족들을 위해 남편, 아빠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주중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린 가장들도 편안하게 쉬며 가족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이 필요하다. 바쁜 가장을 위한 주말 휴식처로 몰(Mall)이 떠오르고 있다. 몰은 최근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서 각종 공연, 전시 등 문화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변화했다. 쇼핑과 휴식 레저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을 살펴봤다.

가든파이브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문화 공연을 확대해 오고 있다. 올해 초 개관한 가든파이브 아트홀에서는 1만~2만원대의 연극, 콘서트, 뮤지컬 프로그램이 선보이고 있다. 또한 서울문화재단 주관의 ‘문화숲 프로젝트’를 통해 무료 공연이나 전시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이 공개된다. 아이들을 위한 미술 체험 교육, 신진 아티스트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가든파이브 관계자는 “공연, 전시 등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한 결과 공연 관람을 위해 쇼핑몰을 방문하는 소비자가 예년에 비해 증가했다.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좋은 질의 문화 공간으로 발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경방 타임스퀘어에서는 매달 새로운 분위기로 대규모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기존 쇼핑몰을 이용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경방 타임스퀘어 관계자에 따르면 인기가수의 공연이 있는 날이면 방문객 수가 30~4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방 타임스퀘어는 겨울에는 복고(Retro)를 컨셉트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1층 아트리움 무대를 1960년대 뉴욕 거리를 연상시키는 무대로 꾸몄다. 11월에는 브라스밴드 ‘루먼브라스’를 비롯해, 국내 최초 로큰롤 스윙댄스팀 ‘땐서즈’, 모던 혼성 듀오 ‘무드살롱’, 비틀즈 트리뷰트밴드 ‘타틀즈’ 등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코엑스는 예술 공연이나 연극, 뮤지컬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코엑스 아티움이나 아트홀을 운영한다. 더불어 일반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코엑스 내에 위치한 이벤트 코트나 G20광장에서는 매달 수준 높은 무료 음악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합창단과 함께 실버 악단, 심포니, 재즈 밴드, 직장인 밴드 등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공연을 진행한다.

신도림 디큐브시티는 대부분의 복합 쇼핑몰에 있는 영화관이 없는 대신, 1,2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과 5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디큐브시티가 위치한 신도림을 비롯해 양천, 강서, 구로 등 서남권 지역은 영화관을 제외하고 콘서트홀이나 뮤지컬을 볼 수 있는 극장이 없는 만큼 차별화된 문화 공연을 제공할 수 있다. 신도림 디큐브시티는 뮤지컬 전용극장과 공연장 때문에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의 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미영기자 mymoon@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