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엔 연예인 열애설 인정하는 추세결혼설 부인한 서태지는 여론의 뭇매

# 청순한 외모가 돋보이는 정상급 걸그룹의 A. 그는 최근 열애설의 주인공이 돼 화제다. A의 과거를 살펴보면 열애설이 끊이지 않았고 상대는 계속 바뀌었다. 이번에 만나는 남자는 인기 아이돌 그룹의 B다.

# A와 같은 그룹에서 활동하는 C는 A와 B의 열애 소식이 탐탁지 않다. C가 예전에 사귀었던 애인이 바로 B였기 때문. A와 C는 숙소를 함께 사용하기에 얽히고설킨 A, B, C의 열애설은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D는 A의 전 애인. 최근 가수 E를 애인이라고 공개했다. 그는 무명 시절 A와 짧고 강렬한 사랑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B가 누군지 수소문하는 과정에서 D의 존재까지 드러났다.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아이돌 열애설의 주인공을 찾느라 연예계 참새들은 최근 무척 바빠졌다. A와 B의 연애 이야기를 접한 한 방송계 인사는 "연예인이라고 연애하지 말란 법이 있느냐"면서도 "거미줄 연애 이야기를 들으니 유쾌하진 않다"고 말했다.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식의 연애에 거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연예인의 처지를 이해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연예인 특성상 만날 수 있는 상대가 한정돼 또래 이성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 대상도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는 "일반인과 달리 연예인이 짝을 찾으려면 서로 중복될 수 있다"면서 "거미줄 연애라는 말이 틀리진 않지만 환경상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예전에 소속사 무조건 부인

예전엔 열애설이 퍼지면 연예인과 소속사는 무조건 부인하는 경향이 많았다. 연애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무조건 사실이 아니라고 발뺌했지만 거짓말인 경우가 무척 많았다. 하지만 연애를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줄었기 때문에 연예인 사이에 자유연애가 봇물 터지듯 늘어나고 있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옛날엔 지시만 하면 가수들이 잘 따랐는데 요즘은 다르다"면서 "스케줄을 잡으려고 해도 사장님보다 가수 허락을 받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한때 '노예 계약'이란 말이 나왔지만 소속사가 가수나 배우의 사생활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런 까닭에 소속사가 모르는 자유연애가 꽤 많아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열애설에 대처하는 소속사 자세도 달라졌다.

최근엔 열애설이 나오면 순순히 인정하는 사례가 늘었다. 샤이니 종현과 동갑내기 여배우 신세경은 지난해 10월 데이트하는 장면을 들켰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는 종현ㆍ신세경의 연애를 인정했다. 연예계에서 'SM이 소속 가수의 열애를 인정할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이 퍼질 정도로 달라진 연예계의 모습이었다. 현재 종현과 신세경은 연인 관계를 정리한 상태다.

서태지·이지아 비밀 결혼 들통

카라 구하라와 비스트 용준형은 6월에 열애설이 터지자 곧바로 연애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는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 호감이 생겨 교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몰래 연애하는 연예인은 챙이 긴 모자나 큰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기 마련. 그러나 구하라와 용준형은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강남과 홍대 근처에서 만났기에 연애 사실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연애 사실을 감쪽같이 속였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로 들통이 나는 일도 있다. 유부남 배우 E와 후배 여배우 F는 첩보원을 연상시킬 정도로 비밀 연애를 즐겨왔다. 그러나 E가 어떤 사건에 휘말리면서 옆에 있던 여자가 누구냐가 화제가 돼 F의 존재가 드러났다. 한창 몸값을 올리고 있는 F는 이 일이 드러날까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완벽하게 보안을 지켰지만 희생양으로 밝혀진 열애설도 있다. 한 연예 기획사 대표는 자신이 아끼는 배우의 열애설을 막고자 다른 배우의 열애설을 제공한 적 있다. 간혹 사랑이 식어 결별 절차로 접어든 배우가 열애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유다. 이럴 경우 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세간에 퍼질 때쯤 정작 당사자는 남남으로 돌아서기 십상이다.

가수 서태지는 각종 결혼설과 이혼설을 부인해왔는데, 배우 이지아와 이혼했고 위자료를 놓고 소송중이라는 사실이 4월에 드러났다. 뭇 남성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이지아가 이혼녀라는 사실도 충격적이었지만 서태지가 무려 14년 동안 거짓말을 해왔다는 사실은 팬들을 경악하게 했다.

열애설을 무조건 부인해야 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열애설에 솔직해야 여론의 뭇매를 맞지 않는다. 열애설이 터진다면 A와 B는 어떻게 반응할까?

▶ 앗! 정말?… 몰랐던 '선수'남녀의 연애비법 엿보기
▶ 정우성-이지아-서태지, 이런 짓까지 벌였다고?
▶ 은밀한 곳까지… 스타들의 애정행각 엿보기
▶ 불륜·뒤끝·헐뜯기 행각도… 이혼결별 속사정은?
▶ 아니! 이런 짓도… 아나운서·MC 비화 엿보기
▶ 충격적인 방송·연예계… 더 적나라한 실상들



이상준기자 ju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