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리 너무 착해요.”

헬스트레이너 숀리는 최근 종방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코너 ‘다이어트 서바이벌 빅토리’(이하 빅토리)에서 마스터로 출연했다. 참가자들에게 피도 눈물도 없는 엄격한 지도로 강도 높은 운동을 주문했다. ‘저승사자’란 별명이 붙은 이유다.

‘빅토리’의 우승자 이혜정가 본 숀리는 ‘퍼피 아이’의 소유자였다. 귀여운 강아지처럼 눈꼬리가 처진 모습을 뜻한다. 이혜정은 1일 오후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방송에서는 어쩔 수 없이 두 팔을 허리에 올린 채 무서운 표정을 짓고 서있지만 실제로는 얼마나 선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선한 눈매만큼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한 시간에 걸친 인터뷰 동안 1L의 물을 마신 이혜정. 자동적으로 열 조절이 되는 기능성 물병은 숀리의 마음이 담긴 선물이었다. 그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면서 ‘빅토리’ 참가자들에게 하나씩 주더라”고 설명했다.

숀리는 평소 그를 ‘아줌마’라고 부른다고. 옆집 남동생처럼 살갑게 행동하는 숀리와 함께라면 3시간 자전거 타기도 거뜬하다. 쏜리는 이혜정을 가리켜 “금방 짜증내고 포기할 줄 알았는데 우승까지 하다니. 아줌마 대단해!”라며 격려했다.

독종은 독종을 알아본다고 했다. 이혜정이 이날 인터뷰를 마치고 향한 곳도 숀리가 운영하는 헬스클럽인 바디스쿨이었다.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숀리의 지도는 멈추지 않았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한국



김인엽기자 klimt@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