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하나. 2일 결혼한 유지태-김효진 부부는 결혼식 축의금의 일부를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 측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유지태 소속사 T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기부한 금액이 미얀마 피자다군 초등학교와 중학교 신축공사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결혼식에 앞서 전했다. 유지태-김효진 커플은 결혼식을 준비하면서도 여느 연예인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일절 협찬을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청첩장도 재생지로 만드는 '개성'을 발휘했다.

장면 둘. 8일 오후 강남구 신사동의 한 클럽에서 열린 '드로잉서클 2011 채리티 파티'에서 조장혁 성시경 빅마마 손담비 등의 가수들이 릴레이 공연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배우 최지연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 등이 경매로 나왔다. 스타들 외에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동참한 이번 행사에서 기부금만 1억 원이 넘게 모였다. 기부금은 태국 아이들의 병원 치료와 파키스탄에 학교 건립 등에 쓰일 예정이다.

징면 셋. 연예계 대표적인 선행부부로 알려진 션-정혜영 부부는 1월 18일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아이티 아이 100명과 부모 결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한국컴패션을 통해 이미 전 세계 26개국 어린이 100명과 부모 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후원해오던 터였다. 해외 어린이와 결연을 맺으면 한 어린이당 매달 4만5,000원의 후원금을 지급하게 된다. 션-정혜영 부부는 200명의 어린이를 위해 매달 900만원을 기부하는 셈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가진 자들이 각종 기부를 통해 저소득층을 돕고 사회에 모범을 보인다는 뜻이다. 일반인들보다 부유한 연예인들의 기부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인지 모른다. 하지만 강제성은 없다. 때문에 기부는 어떤 형태로든 아름답다. 연예인들의 기부는 사회의 각성 효과에도 효과가 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가장 일반화된 기부의 형태는 직접 돈을 내는 것이다. 기부에 대해 가장 할말이 많은 이는 가수 김장훈일 터. 그는 '기부천사'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지금까지 1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김장훈의 이름을 딴 일명 '김장훈 법'도 제정될 기세다. 한나라당은 지난 9월 30억 원 이상을 기부한 이들의 노후를 보장하는 '명예기부자법'을 발의했다. 김장훈이 명예기부자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다는 증거다. 그는 웬만한 부자들도 쉽게 내놓지 못할 금액을 기부하면서 스스로는 월셋방에 살고 있다.

김장훈·김제동등 금액기부

방송인 김제동은 결손가정 출신 학생 등에게 꾸준히 장학금을 기부하고 기금을 출연해 저소득 가정 아동들을 위한 아동 캠프를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40억 원 이상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놨다. 가수 장나라는 자신의 이름으로 모금하거나 기부해 북한과 국내외에 전달한 현물과 현금이 130억원에 이른다. 배우 문근영 역시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해 2008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0주년 기부자 통계에서 액수 기준 개인 기부자 1위로 꼽히기도 했다.

목소리·끼 재능기부

'재능기부'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또 다른 형태의 기부 문화다. 연예인들의 경우, 남들보다 뛰어난 예술적 재능이나 끼로 수익을 거두는 이들이기 때문에 재능기부란 명목으로 기금을 모으기 용이하다. 특히 가수들의 경우 자선 공연이나 자선 음반 발매를 통해 불우한 이웃들을 돕는 경우가 많다.

가수 박상민은 자선 공연으로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그는 청각장애인들의 달팽이관 이식을 돕는 단체 '사랑의 달팽이관'에서 회장으로 활동했을 정도로 기부에 관심이 많다. 박상민은 소아 암환자와 독거 노인 등을 위한 자선 공연을 70여 회 열어 수익금을 관련 단체들에 기부했다. 그의 기부액은 지금까지 40억 원을 넘는다.

지난 2010년 6월 7일에는 가수 김현철 인순이 임태경과 배우 장근석 등이 재능 기부 사랑 나눔 프로젝트 앨범 '꿈, 날개를 달다'를 발매했다. 해당 음반에서 인순이는 힘있는 가창력과 호소력으로 인순이 버전의 '꿈, 날개를 달다'란 곡을 소화했다. 장근석은 같은 곡을 록 발라드로 편곡해 불렀으며, 임태경은 펩페라 버전으로 불렀다. 음원 판매 금액 전액은 저소득 가구의 자녀 교육 및 생활 안정 자금 등으로 사용됐다.

'목소리 재능기부'라는 특별한 형태의 방식도 있다. 배우 송중기는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에 지난달 참여했다.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는 목소리 녹음을 통해 오디오북 제작에 나서는 것으로 시각 장애인들의 독서를 돕기 위한 것이다. 송중기는 직접 프로젝트에 참여해 목소리를 녹음했을 뿐 아니라 영상을 통해 대중의 프로젝트 참여를 독려하고 나서는 등 '착한' 행보를 보였다.

해외아동의 부모되기

연예인으로써 가진 특별한 재능은 아니지만 배우 박진희는 뜨개질로 남을 돕고 있다. 그는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에 참여해 직접 짠 모자를 아이들에게 보냈다. 박진희 외에도 가수 이수영과 방송인 박경림 등도 같은 캠페인에 참여해 사랑의 손길을 건넸다.

해외 각지의 아이들을 후원하는 방법으로는 부모 결연이 있다. 불우한 환경에 사는 아이와 1:1 결연을 맺어 매달 꾸준히 재정적인 후원을 하는 방법이다. 아무래도 아이에 대한 감정이 남다른 연예인 부부들의 참여가 꾸준하다.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네팔 봉사활동 이후 현지 아동 선쥬 등과 1:1 결연을 맺었다. 그는 지난 2008년 나눔에 대한 강연에서도 선쥬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최수종은 "나는 한국에서도 선쥬 너의 해맑은 모습을 잊지 않고 너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사람이 되어 주겠다"며 눈물을 흘려 주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국내에서뿐 아니라 해외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1999년 방글라데시 자원 봉사를 시작으로 캄보디아 네팔 필리핀 등지에서 세계 각국의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을 보여왔다.

차인표-신애라 부부도 전 세계에 49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1:1 결연으로 다수의 아이들을 후원해 지난 10월 한국적십자로부터 '적십자 박애장 은장'을 받았다. 두 사람의 경우 에티오피아의 소녀 위데넥과 엘리자베스의 인연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위데넥은 2006년부터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돕고 있는 아이다. 엘리자베스는 부부가 위데넥을 만나기 위해 에티오피아에 갔을 때 만나 30번째 자녀가 된 나무꾼 소녀다. 당시 신애라는 "한 달에 3만5,000원으로 한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정말 해볼만한 일이 아니냐?"고 취재진에 되물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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