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황금주식 베스트 10

올해는 어떤 주식을 살까?

유럽발 재정 위기, 미국의 경기침체…. 세계 각 국에서 주식시장이 요동을 친다. 그러나 위기 속에도 기회가 있는 법이다. 포춘코리아 1월호가 30개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정한 2012년을 빛낼 주식 10종목을 소개한다.

▲ 삼성전자
4년연속 유망 투자종목… 스마트기기 연 35% 성장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4년 연속 올해의 투자 유망종목으로 선정될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장주다. 2012년 삼성전자가 최우선 유망주로 꼽힌 까닭은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 있다"고 KB투자증권 변한준 애널리스트는 말한다.

우선 모바일 부문에서 스마트 기기 시장이 장기간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 수량은 2015년까지 연평균 35% 성장할 전망이다. 2012년은 특히 4G LTE 시장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며 모바일 기기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이에 따라 메모리와 같은 핵심 부품에서도 고사양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이는 모바일 기기 완성제품과 부품을 모두 생산하는 삼성전자에게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다. 2011년 갤럭시 시리즈가 성공하며 휴대폰 이익이 대폭 창출되었을 뿐 아니라 아몰레드 AMOLED 같은 부품의 마진도 극대화된 것이 좋은 예이다. 변한준 애널리스트는 말한다. "삼성전자가 구현한 강력한 수직계열화는 삼성전자를 전 세계 IT산업의 중심축으로 부상시키는 데 밑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황은 2011년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1년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메모리 시장은 불황을 겪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에겐 오히려 약이 됐다. IBK투자증권 남태현 애널리스트는 "선후발 업체 간 시장지배력 격차가 유례 없이 벌어지며 삼성전자, 하이닉스와 같은 선발업체가 독식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되었다"고 평가했다. 2012년은 이 같은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2012년 메모리 시장을 주도할 분야는 모바일 D램과 서버용 D램이다. 스마트폰 보급과 클라우딩 컴퓨터가 본격화됨에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PC시장은 성장이 제한돼, PC 메모리를 주로 생산하는 해외 경쟁 업체는 추가 감산이 불가피해진다.

삼성전자는 2012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변한준 애널리스트는 연간 매출이 2011년보다 16.7% 증가한 189조3,000억 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8.7% 증가한 21조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 현대자동차
북미·중국 시장점유율 상승… 체력 튼튼… 불황에 강해

2012년 상반기에는 경기 침체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실적도 대부분 하향조정될 것이란 예상이다. 침체 국면에는 매출과 이익이 경기에 덜 영향받는 종목이 환영을 받는다. 전통적으로 내수 업종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교보증권 김형렬 애널리스트는 같은 이유로 현대차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설명을 들어보자. "자동차 업종은 원래 경기흐름과 밀접한 관련을 갖습니다. 하지만 우리 완성차 기업이 북미, 중국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며 실적악화 우려를 상쇄시키고 있습니다. 규모의 경제를 이룬 덕에 내수업종과 마찬가지로 불황에 강한 기업이 될 수 있어요."

실제 최근 자동차 판매량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 지난 11월 현대차의 내수시장 판매 대수는 경기 침체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11.1%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 판매는 오히려 25% 증가해 건실한 체력을 과시했다. 2012년 역시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2011년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지만, 증권가는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시장의 감소분을 해외시장에서 만회할 것이란 예상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말한다. "전 세계 자동차 수요 증가율이 2011년 4.7%에서 2012년 4.2%로 줄겠지만,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2011년 5.3%에서 2012년 5.6%로 오히려 늘어날 것입니다." 기대되는 시장은 신흥 시장이다. 재정위기를 겪는 선진국과는 달리 신흥 시장은 여전히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는 특히 2012년 중국과 브라질에 새 공장을 짓고 본격 가동시킬 예정이어서 이들 지역의 판매량 확대가 기대된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상황은 만만치 않을 것이란 반론도 적지 않다. 2011년 지진 피해로 발목을 잡혔던 일본차 업체들이 반격에 나설 것이라 예상된다. 또 유럽은 재정위기 여파로 시장 축소가 우려된다. 최근 현대차 주가가 저조한 것 역시 이에 대한 서곡으로 풀이된다. 김병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 하반기까지는 주가 상승 모멘텀이 뚜렷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하반기 중국 3공장 가동시점을 전후해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받으며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 현대제철
중국내 건설경기 '꿈틀'… 제품 포트폴리오도 견조

철강업종은 2011년 글로벌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정책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세계적으로 철강 수요가 줄어들어 업체 간 출혈 경쟁이 불가피했다. 이 같은 흐름은 2012년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철강 가격은 이익을 낼 수 없을 정도로 하락해 있다.

유동성 부족을 겪는 중국 철강업체들이 철강재를 헐값에 내놓으며 시장 가격을 교란시키고 있다. 중국은 철강 생산과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시장의 큰손이다. 전체 철강업계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세계 철강업계는 생산량을 줄여 가격을 올리려 하고 있다. 그런 철강업계에 가뭄 속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2월 1일 중국 정부가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것이다. 유동성이 개선된 중국 철강업체는 더 이상 투매를 할 이유가 없어졌다. 지급준비율 인하 또한 중국이 긴축 정책을 완화한다는 신호탄이다.

솔로몬투자증권 염동연 애널리스트는 말한다. "중국 내 건설사업이 활성화되면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겁니다. 그렇게 되면 국내로 유입되던 중국산 철강물량이 줄어들어 국내 업체의 재고량이 줄게 됩니다. 철강 가격 상승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죠." 그렇다면 국내 증권사들은 왜 업종 대표주인 포스코를 제쳐두고 현대제철을 투자우선주로 추천했을까? 유진투자증권 김경중 애널리스트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견조한 수요"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현대제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봉형강류와 판재류를 일관 생산하는 제강사다. 건설 수요가 높은 봉형강과 자동차, 조선, 가전 수요가 높은 판재류를 모두 갖춰 외부 환경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다. 게다가 현대자동차와 범현대그룹에서 꾸준하게 철강재 수요를 받쳐주고 있다. 김경중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2012년에는 8%, 2012∼2014년에는 연평균 16%씩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액 역시 2011년 15조 원, 2014년에는 20조 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하반기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전승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강업종은 여전히 공급 설비 과잉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철강재 마진이 회복되면 또 다시 공급량이 증가해 마진 회복이 정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LG화학
2조3000억 설비 증설… 올해부터 가시적 성과 기대

"위기에도 성장의 싹은 틉니다. 이 한마디로 내년도 석유화학업종을 전망할 수 있습니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의 말이다. 2011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화학업종은 국내 증시를 이끄는 3인방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중 한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하지만 유럽재정위기가 악화된 6월 이후 LG화학을 비롯한 화학업종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정부가 긴축의 고삐를 당긴 것도 화학업계의 숨통을 죄었다. 2012년 역시 한동안은 이 같은 먹구름이 완전히 걷히지 않을 전망이다.

박재철 애널리스트는 "2012년 석유화학업종은 수익의 불확실성 탓에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예측한다. 하지만 그는"그동안 본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해온 업체들에겐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시점"이라며 LG화학을 투자유망주로 추천했다. LG화학은 2011년 석유화학과 정보전자소재에 2조3,700억 원을 투자하며 이익 창출력을 확대했다. 현대증권 백영찬 애널리스트 역시 "2012년 석유화학업종 중 LG화학 주가 상승률이 가장 클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지속된 설비 증설을 그 이유로 꼽았다.

정보전자와 소재 부문에 대해서도 백 애널리스트는 "중대형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추가증설에 따라 2012년 이 부문의 외형이 31%, 영업이익이 5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전반적으로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예측도 있다. 먼저 공급 측면을 보자. 중국의 에틸렌 설비 증가 추세는 2010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재고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상승 반전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얘기다. IBK투자증권은 이 시기를 2012년 1월로 예상하고 있다. 수요는 아시아 지역,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늘어 업황 호조를 유지시켜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주는 거시경제 흐름, 특히 중국 수요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중국 정부가 긴축을 완화함에 따라 석유화학 부문도 회복기를 맞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화학 주가는 2차전지 사업 분사 이슈로 최근 10%가량 하락했다. 이 부분도 장기적인 관점에선 매수 호재라는 의견도 있었다.

▲ 기아자동차
올해 'K시리즈' 질주 예상… 가격 메리트 높고 매출 증가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는 완성차 업체에 부담을 주었다.

2011년 상반기 이후 줄곧 호조를 보이던 내수 판매는 지난 10월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완성차 업체의 최대 성수기가 경기 침체 여파로 희석되는 모습은 2012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양증권 김연우 애널리스트는 "2012년은 K시리즈가 풀 타임으로 질주할 한 해"라며 기아차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

김 애널리스트는 "가격 메리트가 높고, 매출 및 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크며, 생산 설비 문제에서도 자유롭다"며 기아차를 자동차 업종 내 톱 픽으로 제시했다. 2012년에는 K시리즈가 스크럼을 짜고 시장에 투입된다. 2011년 9월 K5를 미국에 출시한 데 이어 2012년 상반기에는 K9, 하반기에는 K7(페이스리프트)을 선보일 예정이다. K9는 특히 기아차가 고급 세그먼트 시장에 진입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실적 개선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개선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흥행작인 K5는 2012년에 6만 대 라인 증설이 이뤄진다.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이익 모멘텀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아직까지 플랫폼 통합 진행이 현대차보다 더딘 상황. 2012년 플랫폼 통합 비중이 높아지면 원가 구조도 개선될 것이라 예측된다. 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낮은 재고수준도 이익 안정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우 애널리스트는 "2013년 이후 중국3공장 증설로 장기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해소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차의 성장성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아차를 투자우선주로 추천하면서도 주의를 요구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레포트를 통해 "내년 글로벌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평가되고 글로벌 경쟁 강도도 심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2분기가 기아차와 현대차의 성장 지속성을 판단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예측을 내놓았다.

▲ 엔씨소프트
길드워2 등 대형신작 출시… 해외시장서도 성공 가능성

하나대투증권은 2012년 인터넷, 게임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를 제시하고 최선호주로 엔씨소프트를 추천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최고 수준의 게임제작 능력과 배급, 운영 노하우를 갖추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수익원을 구축하고 있는 데다가 2012년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와 같은 대규모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수익 증대가 예상됩니다" 하나대투증권 황승택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해외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투자 신경진 애널리스트는 "2012년 해외시장에 신규게임을 론칭할 뿐만 아니라 기존 게임의 로열티 역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IBK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2월 현재 전 세계 온라인 게임 이용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블리자드 사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위 트라이온월드의 리프트, 3위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등이다. 아이온이 리프트를 바짝 뒤쫓고 있어 그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과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벌어들였지만 향후에는 매출이 다각화될 전망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의 경우 국내와 함께 중국시장을 겨냥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30.4%(2010년 기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중국은 가장 큰 온라인 게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미국과 유럽시장을 목표로 콘솔판 게임도 준비 중이다.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을 통해 시장 확대를 꾀하는 것. 또한 와일드스타와 같은 차기작 개발도 순항 중이어서 중장기 성장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게임 부문도 기대감을 품게 한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모바일 게임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1년 11월에는 마침내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도 게임 카테고리가 개설됐다. 구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도 조만간 이 카테고리가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모바일 게임 업체들에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진 엔씨소프트 게임에서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의 비중이 낮은 편이지만, 신규게임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향후 매출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 호남석유화학
올해부터 공급증대 제한적… 에틸렌수요 연 603만톤 증가

"최악의 상황은 지났습니다." 대신증권 안상희 애널리스트는 단정적으로 말했다. 그는 "2011년 5월 이후 지속된 제품 시황 약세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며 호남석유화학에 대한 공격적인 매수를 권고했다. 증권업계가 화학 업황 개선을 기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석유화학제품의 기본인 에틸렌 설비 증설이 2010년 일단락되었기 때문에 2012년과 2013년에 공급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공급 상승이 제한적이어서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얘기다. 수요 회복의 최대 열쇠는 중국이다. 중국이 최근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긴축 완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업황 개선을 기대해 볼 만하다. 중국은 최근 5년간 합성수지 수요 증가량의 88%를 소비하고 있을 정도로 화학업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곽진희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 시황이 회복되면, 합성수지와 합성섬유 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호남석유화학의 영업 레버리지가 가장 클 것"이라며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곳은 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인데, 호남석유화학은 이 시장에 대한 매출 비중이 동종 업체 중 가장 크다"고 말했다. 에틸렌 시장은 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곽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에틸렌 수요는 2014년까지 연평균 603만 톤이 증가할 것이라 예측되지만, 생산설비 증설은 이에 못 미치는 464만 톤 정도다. 호남석유화학에게 이 같은 환경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석유화학은 에틸렌 생산시설 기준 아시아 2위 업체다. 케이피케미칼, 타이탄 등의 인수로 덩치를 키워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제품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같은 확충은 2012년에도 계속된다. 메리츠종금증권 황유식 애널리스트는 "2012년 케이피케미칼과의 합병, 파키스탄 TPA 공장 증설, 말레이시아 타이탄의 생산설비 확대가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해외 생산능력 확대와 적극적인 인수 합병으로 호남석유화학이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화학업종의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HMC투자증권 조승연 애널리스트는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북미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해야 시황 개선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LG전자
LTE폰·3D TV 부활… 내년부터 휴대폰도 흑자전환

2010년 말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 대표이사로 선임됐을 때, 증권가는 장미빛 전망을 쏟아냈다. 강력한 오너십을 기대하며 너도나도 2011년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2010년 12월 13일 종가 기준 11만2,500원이던 주가는 1년 뒤 2011년 12월 9일 7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8월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5만4,600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LG전자는 2011년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은 또 한번 LG전자를 2012년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동부증권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LTE 스마트폰과 3D TV에 힘입어 부활에 성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11년 3분기 319억 원 영업적자를 냈지만, 4분기 들어 LTE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고 TV 제품 믹스가 개선되면서 흑자전환의 시동이 걸릴 것입니다. 4분기에는 488억 원, 2012년 1분기에는 2,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됩니다. 내년 2분기에는 휴대폰 사업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실제 시장반응도 4분기 이후 달라졌다. LG전자에 따르면 LTE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LTE'는 11월 말 현재 공급량 기준으로 50만 대를 넘어섰다. 개통 수도 25만 대를 돌파했다. LTE폰 단일 모델로는 가장 높은 판매량이다. 옵티머스 LTE는 곧 미국 AT&T와 버라이존에서도 출시할 전망이다. 또한 태블릿PC인 옵티머스 패드 8.9 LTE도 2011년 12월 출시한다.

메리츠종금증권 지목현 애널리스트는 "LTE 통신환경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뒤처졌던 지위를 되찾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TV 부문 역시 제품 믹스를 통해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고, 내년 런던올림픽 같은 스포츠 특수도 앞두고 있다. 또 한 가지 투자 포인트는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점이다. 솔로문투자증권 임돌이 애널리스트는 말한다. "과거 평균 할인율이 36.1%인 점을 감안할 때 현재 할인율 56.1%는 과도하게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1년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매우 낮았기 때문에 2012년에는 높은 기저효과가 기대됩니다."

▲ CJ오쇼핑
홈쇼핑 3사중 가장 주목… 취급고 증가율 25% 넘어

"홈쇼핑 산업은 2008년 이후 연평균 15.8%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소매시장 평균 신장률인 4.5%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CJ오쇼핑은 홈쇼핑 3사 중 가장 주목되는 기업입니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자신 있게 CJ오쇼핑을 추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국내시장에서 CJ오쇼핑은 총 취급고 증가율(2011년 3분기까지 누적 기준)이 전년대비 25%를 넘는다. 홈쇼핑 3사 중 가장 높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2011년 3분기에 GS홈쇼핑을 제치고 매출 기준 국내 1위 자리를 꿰찼다.

CJ오쇼핑의 저력은 어디서 나왔을까?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설명한다. "패션, 식품 등에서 CJ오쇼핑의 자체 브랜드 상품을 강화하고 CJ E&M과 콘텐츠를 연계한 것이 경쟁력이 됐습니다." CJ E&M의 인기 방송물인 '슈퍼스타K', '코리아 갓 탤런트' 등에 나오는 의상 등을 실시간으로 판매한 게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CJ오쇼핑이 중국에 진출해 세운 동방CJ는 연간 40%를 상회하는 취급고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영업이익 4%대라는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타사 대비 월등한 영업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동방CJ가 전국 방송 라이선스를 취득했고, 제2채널인 디지털채널도 개국했다. 또 남방CJ 개국을 통해 상하이 등 중국 주요지역에 진출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매출 확대의 거점을 마련한 상태다.

삼성증권 남옥진 애널리스트 역시 CJ오쇼핑을 "유통주 가운데 국외 성장성이 가장 부각되는 회사"로 손꼽았다. 남 애널리스트는 "특히 중국 긴축 완화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2011년 국내매출대비 48%(보유 지분율 감안시 15%)인 국외매출이 2014년에는 74%(지분율 감안 시 24%)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 애널리스트는 2012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7.1%, 17.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 삼성SDI
중소형 2차전지 실적 이끌어… 태블릿·울트라북 보급 확대

"중소형 2차전지가 2012년 삼성SDI의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증권가는 입을 모은다. 2012년 IT 업계 최대 트렌드 중 하나는 태블릿과 울트라북(초슬림형 노트북)의 보급 확대다.

2012년에는 아몰레드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태블릿 PC가 처음 적용된다. 중장기적으로는 휘는 디스플레이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처럼 기기 두께를 얇게 하고 전지용량을 대형화하기 위해선 리튬폴리머 전지가 유일한 대안이다.

현재 삼성SDI는 대면적 폴리머전지 시장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절대 강자다. 우리투자증권 유철환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대면적 폴리머 전지 생산시설을 증설해온 삼성SDI에게 2012년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주요 부품소재에 대한 국산화 속도가 빨라지며 삼성SDI의 생산성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그동안 영업손실을 가져온 사업부문은 축소된다. 삼성SDI는 태양광 업황이 회복되기 전까지 과도한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SDI는 지난 5월 삼성전자로부터 태양전지 사업을 양도받아 운영하고 있지만 실적이 저조해 골머리를 썩고 있다. 유철환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2012년 매출이 전년보다 3.2% 증가한 5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2,970억 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개선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성장속도가 둔화됐다.

하지만 한양증권 정진관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제가 2012년 진정국면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2차전지와 태양전지 전문기업으로 재정비를 하고 있는 삼성SDI에게 우호적인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하지만 씨티증권은 12월 "삼성SDI의 실적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2차전지 사업도 2012년 실적에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레포트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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