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배우 대니얼 래드클리프가 한동안 알코올에 의존했다고 털어놨다.

래드클리프는 영국 잡지 히트와 인터뷰에서 "난 무언가에 쉽게 빠지는 사람이다"며 "한 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술을 마셨다"고 고백했다. 그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촬영하던 시기에도 술을 즐겼다고 밝혔다. 래드클리프는 "촬영 현장에서 술을 마신 적은 없지만 전날 밤의 과음으로 만취상태에서 촬영에 임한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해리 포터' 시리즈를 다시 볼 때면 스크린 속 자신의 눈빛을 보고 당시 어느 장면에서 술이 취한 상태였는지를 스스로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래드클리프가 스스로 진단한 알코올 의존 증세의 원인은 어린 나이에 오른 스타덤. 그는 "난 한때 유명인으로서의 삶이 내게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깊이 빠진 적이 있다"며 "그 때는 알코올에 의존해 인생의 기쁨을 만끽할 수 없던 시기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2010년부터는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 다시 영화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1989년 영국에서 출생한 래드클리프는 1999년 영국 BBC의 TV영화 '데이빗 코퍼필드'로 데뷔했다. 2001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출연 후 2011년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부'까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연을 맡았다. 그의 신작 영화 '우먼 인 블랙'은 16일 국내에서 개봉된다.



김인엽기자 klimt@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