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유학생협의회 정책발전 토론회

주한유학생협의회(KISSA, 회장 유경의)는 지난 3월 6일 외교통상 위원장인 김충환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국회서 '외국인유학생 정책발전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유학생 10만명 시대를 맞아 외국인 유학생의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정책방안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주한 유학생들의 한국생활에서의 불편한 점과 정책변화의 필요성 등을 들어보고, 학교 관계자와 정부 관계자가 참여해 다각도의 유학생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주제발표자로 전홍철 우석대 통상학부 교수와 접극 중국국제청년교류센터 상무부부장, 그리고 여박동 계명대학교 일문학과 교수가 나섰고, 김진형 교육과학기술부 글로벌인재협력팀장과 유학생 대표로서 가나에서 온 사무엘군(서강대 3년)과 필리핀에서 온 에바양(고려대 대학원) 그리고 국내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100여명이 함께 참여했다.

전홍철 교수는 2008년부터 유학생 증가세가 하락하고 있다며 유학생 유치 정책에 대해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접극 상무부부장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유학생활의 불편사항으로 법률자문센터와 전공 지도센터 부족, 취업동향 파악과 취업 지원정책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날 공청회에 앞서 KISSA는 협회 소속의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생활에서의 만족도 설문을 진행했다. 유학생들이 꼽은 한국생활에서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생활비 부담과 주거환경, 의료보험 등을 지적했으며, 휴대폰 등록의 불편함을 호소한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한국에서의 취업희망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84%의 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KISSA 유경의 회장은 "한국에서 좋은 경험을 한 유학생들은 나중에 자국으로 돌아가서도 여러 분야에서 한국에 긍정적인 일들을 해 나갈 핵심 역량이 될 수 있다. 특히나 한류열풍을 타고 유학 온 아시아권 학생들은 친한(親韓) 감정으로 한국을 찾지만, 유학생활 기간 중에 소속 대학교의 관리부실이나 생활환경 가운데서의 차별과 무시, 취업난 등으로 인해 반한(反韓)감정을 갖고 돌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유학생 정책이 고령화 시대에 출산장려정책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학생을 유치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그들에게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려하는 정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윤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