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연우가 시트콤으로 연예활동에 새 장을 열었다.

김연우는 현재 MBC 일일시트콤 ‘스탠바이’(극본 박민정 외ㆍ연출 전진수)에 출연 중이다. 극중 방송국 TV11에서‘시사의 여왕’이란 프로그램 제작진 중 한 명인 노총각 작가 연우 역을 맡았다.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 때문에 위기의식에 사로잡힌 인물이다.

김연우는 ‘스탠바이’ 첫 등장으로 ‘미친 존재감’에 등극했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뽀로로로 분장하는가 하면 슈퍼맨으로 변신,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주 방송된 ‘스탠바이’는 김연우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극중 ‘시사의 여왕’에 새로운 조연출 PD로 합류한 기우(이기우)와 잘 나가는 메인 PD 석진(하석진) 사이의 신경전에 김연우의 연기가 돋보였다.

극중 연우는 슈퍼맨과 뽀로로 분장을 한 채 석진 앞에서 “시청자를 지키는 정의의 슈퍼맨이 되겠습니다”라는 멘트를 던졌다. 기우의 칭찬에 우쭐해진 연우는 이내 석진의 혹평에 시무룩해졌다. 코믹 분장과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가 어우러졌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김연우는 “신인의 마음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연기는 처음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연우의 시트콤 활약에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을 떠올리는 팬들도 있다. 윤종신도 과거 MBC 시트콤 ‘논스톱4’로 연기에 첫 도전했기 때문이다.

가수 출신에 시트콤 도전으로 새로운 장을 연 두 사람의 공통점에 팬들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종신이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 시리즈의 심사위원으로 나선만큼 다음 오디션프로그램의 주인은 김연우라는 우스갯소리도 내놓는다.

김연우가 오디션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가 지난 해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에서 최단기간 탈락자의 불운을 떨칠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김연우는 새롭게 단장한 ‘나는 가수다’ 시즌2로 돌아온다. 오는 29일 첫 방송에서 특별 무대를 시작으로 ‘연우신(神)’이라는 타이틀의 영광을 재현한다.

스포츠한국 엔터테인먼트부



강민정기자 eldol@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