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헛개 컨디션 파워(왼쪽)' '컨디션환EX'
훌륭한 품질력과 특색 있는 제품 컨셉트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스테디셀러 제품들. 이러한 제품들의 오리지널리티에 다른 맛, 다른 형태를 가미한 '아우 상품'들이 앞다투어 출시되고 있다. 이 같은 식음료 '형제 상품'의 탄생은 서로의 부족한 점은 보완하기도 하고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등 전방위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어 화제다.

둘이 함께 시너지 극대화

CJ제일제당의 '헛개컨디션파워'는 100 % 국산 헛개 나무 열매 추출물이 함유되어 있는 숙취 해소 음료이다. 지난 달 CJ제일제당에서는 이러한 '헛개 컨디션 파워'와 함께 숙취해소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해 '컨디션환EX'를 새롭게 출시했다.

'컨디션환EX'에는 진통완화에 효능이 좋은 버드나무 껍질, 메스꺼움 감소에 도움을 주는 진피, 그리고 피로, 무기력 해소에 효과적이어서 '페루의 산삼'이라 불리는 마카의 천연성분 추출물이 함유되어 있다. 음주 전 후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헛개컨디션파워'와 세가지 천연성분으로 숙취증상완화에 효과적인 '컨디션환EX'를 함께 섭취하면 시너지 효과를 내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서로 다른 특징으로 공략

켈로그 '스페셜K(왼쪽)''스페셜K 레드 크런치'
켈로그의 '스페셜K'는 체중조절용 시리얼이라는 컨셉트로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제품은 담백한 맛을 자랑하지만, 자칫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레드 크런치가 15% 함유된 '스페셜K 레드 크런치'를 지난해 여름에 출시했다. 고단백, 저칼로리, 저지방의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오리지널 제품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크랜베리의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곁들였다.

'꼬꼬면'으로 하얀 국물 바람을 일으킨 팔도는 빨간 국물 라면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남자라면'을 3월 초 출시했다. 담백하고 칼칼한 맛을 자랑하던 '꼬꼬면'과 달리 소고기 육수베이스에 야채 혼합 육수를 배합해 진하고 매운맛이 특징이다.

제품시장 확대

1987년에 처음 등장한 스포츠 이온음료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물에 타 먹을 수 있는 '분말형태의 포카리스웨트'를 아우 제품으로 출시했다. 포카리스웨트 분말 1팩이면 즉석에서 1리터 정도의 포카리스웨트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17% 이상 증가해 10% 가량 매출이 오른 액상 포카리스웨트보다 더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해 형님제품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루야채'는 손쉽게 하루에 필요한 야채섭취 권장량(350g)을 채울수 있는 채소음료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겨울 '잼'형태의 제품도 출시했다. '하루야채 퍼플 잼'은 채소 잼이라는 새로운 시장 카테고리를 형성하고 연간 100억원 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스테디셀러 제품의 오리지널리티를 간직한 채 새로운 형태로 출시한 아우 제품들은 충성고객은 물론 새로운 소비자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며 "날로 다양해지는 시장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많은 형제 브랜드들이 활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박진우기자 jwpark@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