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마케팅 활발… 한국의 앞선 통신ㆍ친환경 기술 시연

KT는 3W+LTE를 기반으로 여수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KT 제공
2012 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의 막이 올랐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이벤트로 꼽히는 엑스포가 전남 여수에서 개막하면서 기업들의 마케팅활동도 활기를 띠고 있다. 기업체에서 제공하는 각종 혜택과 서비스를 활용하면 여수엑스포를 관람하는 재미가 더욱 커질 듯하다.

통신업체들은 이번 여수엑스포를 한국의 앞선 통신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여수엑스포 주관 통신사업자인 KT는 박람회장을 비롯해 내외국인 행사 관계자 숙소인 엑스포타운, 여수 시내 및 공항 등에서 완벽한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또 '3W'로 불리는 WCDMA, Wibro, Wi-Fi망에 4G LTE를 결한한 3W+LTE로 관람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 U+는 여수엑스포 개막에 맞춰 박람회 전시장 등에서 LTE 서비스를 완벽하게 제공해 4G 강자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 또 엑스포 행사기간 LG 전시관에서 LTE 스마트폰으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프러포즈 이벤트를 마련했다. QR코드보다 진화한 기술인 '워터 월(water wall) 이미지 스캔' 앱을 다운로드 받아 워터 월에 비추면 LTE 스마트폰이나 워터 월에 준비한 사랑의 메시지가 뜬다. LG U+는 프러포즈뿐 아니라 이미지 스캔을 활용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SK텔레콤은 여수엑스포에 '행복_구름'을 주제로 특별전시관을 운영한다. 3층 건물로 마련된 전시관에서는 SK텔레콤의 첨단 ICT기술은 물론 미디어아트, 1,000명의 일반이 참여해 완성한 '아름다운 강산'이라는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직접 앱을 제작하거나 미디어아트 작품을 자신의 휴대폰에 소장하는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이 기대된다. 또 올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 출품돼 세계인들의 시선을 붙잡았던 스마트 로봇을 선보인다.

현대ㆍ기아차는 여수엑스포에 친환경 차량과 관련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투싼ixㆍ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 레이 Evㆍ블루온 전기차, 연료전지버스, CNG 하이브리드 버스 등 50여대의 친환경 차량을 지원한다. 아울러 친환경 기술 체험공간인 에너지 파크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친환경 차량 시승과 수소연료전지차를 이용한 전기공급 시스템을 시연한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대규모 시승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만 26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중 현대차 홈페이지 회원을 대상으로 한다. 오는 8월 3일까지 현대차 홈페이지(www.hyundai.com)에서 응모하면 된다. 현대차는 매주 170명씩 선정해 13주에 걸쳐 총 2,200여명에게 1주일간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승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승기간 여수엑스포 확인도장을 받아온 참가자들에게 GS칼텍스 5만원 주유상품권을 증정한다.

온라인에서도 여수엑스포 마케팅은 활발히 펼쳐진다.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는 개막에 맞춰 '여수엑스포 공식몰'을 열었다. 여수엑스포가 폐막하는 8월 12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이 기획관에서는 다양한 엑스포 기념상품을 만날 수 있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선정한 6개 업체가 만든 필기구를 비롯해 인형, 머그컵, 기념배지, 관련 책자 등 소장 가치가 있는 100종 이상의 공식 상품을 판매한다. 여수엑스포 마스코트 여니수니 봉제인형과 공식 야구모자, 티셔츠 등은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스페셜 페이지(ampaign.naver.com/expo2012)를 열고, 여수엑스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행사장으로 출발하기 전 전시내용을 파악하고 미리 동선을 짤 수 있는 '전시장 미리보기', 네이버 지도 서비스와 연계한 '여수로 가는 빠른 길찾기' 등 똑똑한 기능으로 보다 편리한 엑스포 관람을 돕는다. 공식 블로그(blog.naver.com/livingocean)와 미투데이(me2day.net/expo_2012)에서는 여수의 맛집, 여행코스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여수엑스포 기념라면도 나왔다. 농심은 여수엑스포 개막에 맞춰 '메밀 온 소바' '블랙신컵' '즉석곰탕' 3종의 용기라면 제품을 내놓았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여수엑스포 기념라면은 한국의 맛을 세계에 선보이는 동시에 세계인이 좋아하는 맛을 용기면으로 간편히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여수엑스포 기념라면 3종은 엑스포 현장은 물론 시중에서도 판매돼 여수엑스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끄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진우기자 jw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