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분 만에 급속 충전한 뒤 139km를 달리는 전기자동차 레이(현대·기아자동차). 20년생 신갈나무(CO₂흡수 챔피언) 숲 0.5km2 조성효과가 있는 1메가와트 태양광 모듈(에스에너지). 시속 40km에서는 건전지 힘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고출력 리튬전지(LG화학).

한번 들어봤음직한 이 기술들의 공통점은 최근 그린에너지 분야 10대 우수 기술로 선정될 만큼 가치를 평가받았다는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3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이 3가지 기술이 포함된 '2012 10대 그린에너지 상(賞)'시상식을 가졌다.

조석 지식경제부 2차관, 안남성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을 비롯한 에너지 분야의 대표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이 3가지 기술 뿐만 아니라 회전운동에너지를 풍력터빈 발전기에 전달하는 핵심부품인 로터회전축을 자체 개발, GE Wind와 지멘스(Siemens), 베타스(Vestas) 등 10여개 글로벌 바람잡이 회사(풍력발전사)에 2005년부터 제품을 공급해온 태웅. 신재생에너지로 만드는 전기의 점증하는 비중을 감안해 여러 발전원(發電原)들을 연계, 최적의 똑똑한(smart) 배전망 운영시스템을 만든 한국전력. 태양전지와 반도체의 원료인 초고순도 폴리실리콘을 99.99999999% 이상으로 생산하는 기술력 확보, 세계 최고수준의 원가 경쟁력 달성한 OCI 등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제철소 용광로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스 중에서 CO₂만 쏙 배내 열량을 25%나 증가시키는 기술(포항산업과학연구원), 석유화학 산업의 기초원료인 부텐(butene)을 혼합물로부터 쏙 끄집어내 에너지 효율을 10% 이상 높이는 원천기술(SK이노베이션)은 '돈 되는' 기술로 이미 수출도 많이 했다.

이밖에 원자력 발전소의 '뇌(腦)'인 원전(原電) 계측제어 시스템(MMIS)을 국산화한 두산중공업, 방사성폐기물 부피를 33분의 1로 줄여 환경유해물질을 크게 줄이는 '유리화 공정 원천기술'을 확보한 한국수력원자력 등도 10대 우수기술 보유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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