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허트 로커'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본 레거시' '어벤저스'
최근 2년 사이 몸값이 77배 상승한 남자가 있다. 배우 제레미 레너. 2010년 '허트 로커'의 주인공으로 얼굴을 알린 그는 오는 9월 6일 개봉을 앞둔 영화 '본 레거시'(감독 토니 길로이ㆍ수입 UPI 코리아)를 통해 새로운 히어로로 등극했다. 사실 그는 줄곧 히어로였다. 사람 좋은 미소 뒤에 숨겨진 액션 본능으로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제레미 레너의 캐릭터들을 모아봤다.

남우주연상 12번 품다
▲ '허트 로커'

제레미 레너의 필모그라피는 '허트 로커'(감독 캐스린 비글로우ㆍ수입 케이앤엔터테인먼트) 전후로 나뉜다. 그는 이 작품에서 주연 윌리엄 제임스 역을 맡아 전쟁에 중독되어 가는 군인을 실감나게 연기한다. 무명에 가까웠던 제레미 레너는 이 작품으로 제22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남우주연상, 전미 비평가 협회상 등 총 12번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다. 당시 제레미 레너가 받았던 개런티는 6만 5,000달러(한화 약 7,300만 원)정도.

'투덜이' 모습 웃음 선사
▲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감독 브래드 버드ㆍ수입 CJ 엔터테인먼트)에서 톰 크루즈 보다 여성 관객의 시선을 끈 이는 제레미 레너. 그는 애널리스트 출신의 특수요원 브란트 역을 맡아 정장 차림을 고수하며 현란한 액션을 펼쳤다. 특수복을 입고 환풍기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장면은 아찔함을 안겼다.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투덜거리는 모습은 웃음 포인트다. 그는 사실상 톰 크루즈의 영화인 이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활시위 당기는 섹시한 팔뚝
▲ '어벤저스'

제레미 레너과 스칼렛 요한슨은 최근 열애설에 휩싸였다. 결국 사실 무근으로 마무리됐지만 두 사람의 팬들은 오히려 아쉬워했다. '어벤져스'(감독 조스 웨던ㆍ수입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에서 보여준 두 사람의 묘한 로맨스 때문. 제레미 레너는 극 중 활을 주무기로 하는 히어로 호크 아이 역을 맡아 블랙위도우 역의 스칼렛 요한슨과 호흡을 맞췄다. 활시위를 당기는 그의 팔뚝에 숱한 여성 팬들이 설레 했다고.

'다크 나이트…' 독주 막아
▲ '본 레거시'

제레미 레너는 앞선 블록버스터에서 주인공 중 하나였다. 그의 진가는 '본 레거시'에서 발휘될 예정이다. 그는 '본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본 레거시'에서 새로운 주인공 애론 크로스으로 분한다. 부상까지 마다 않으며 전작 보다 더 거칠어진 액션을 선보인다. 이달 초 미국에서 개봉된 이 작품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독주를 누르고 전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제레미 레너의 티켓 파워를 제대로 보여줬다. 그의 출연료는 무려 500만 달러(한화 약 56억 원). '허트 로커' 당시 보다 77배 올랐다.



김윤지기자 jay@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