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빅3'인 박근혜ㆍ문재인ㆍ안철수 후보의 캠프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외견상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김용준ㆍ김성주ㆍ황우여ㆍ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을 정점으로,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실무총책을 맡고 분야별 직능 본부장을 분야책임자로의 역할을 분담시키는 계선형 캠프를 구성해 업무효율성을 중요시한 측면이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박영선ㆍ김부겸ㆍ이인영ㆍ안도현 등 10인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정점으로 하는 소위 분권형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해 민주적 소통을 중요시한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박선숙ㆍ김성식 전의원, 송호창 의원을 선대위 공동본부장(대표 본부장 박선숙)으로 금태섭(상황실장) 등을 담당업무 팀장으로 임명하는 슬림형 선대본부를 구성했으며, 현재 선대위의 몸집을 불려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은 "대선 캠프의 위치, 주변 환경, 내부 조직, 근무 분위기 등은 대선 후보의 정치스타일을 반영한다"면서 "훗날 국정운영스타일을 예견하게 해준다"고 평했다.
이어 '사무실 형태'도 박 후보 캠프는 모든 사무실의 보완장치가 철저한 '밀폐형'이고 문 후보는 반투명 유리 틈새로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반공개형'이며, 안 후 보는 투명유리로 모든 공간을 볼 수 있는 '공개형'이라고 분석했다.
'근무 분위기'는 박 후보 캠프사람들이 체계화되고 훈련된 정규군 느낌을 주는데 반해 문 후보 사람들은 비장한 특공대 느낌을, 안 후보 사람들은 자유분방한 용병 느낌을 준다고 최 소장은 밝혔다
캠프 건물도 차이를 보여 박 후보 캠프 건물에는 박 후보의 대형 사진이 걸려 있고 문 후보 캠프 입구에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흉상이, 안 후보의 캠프 건물에는 안 후보의 초대형 사진이 내걸려 있다. 이에 대해 최 소장은 "각각의 선거전략을 반영한다"고 평했다.
캠프의 주변환경도 다르다. 박 후보 캠프는 집권여당 당사답게 여의도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영등포의 문 후보 캠프 주변은 서민들의 상징인 시장이며, 안 후보의 공평동 캠프는 신진 정치인을 상징하듯 신축 공사가 한창이다.
한편, 한국대통령리더십학회와 대통령리더십연구소는 오는 30일 박근혜ㆍ문재인ㆍ안철수 후보 3인의 리더십을 집중 조명하는 '2012 대통령리더십 대토론회'를 국내 20여개 주요 단체들과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개최한다.
박종진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