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예의주시… 사실일 땐 박근혜에 치명상될 수도

민주통합당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캠프의 핵심 인사인 A씨를 눈여겨보고 있다. A씨는 경제인 출신으로 박 후보의 득표와 전략 수립에 적잖은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정치권 소식통들에 따르면 A씨를 둘러싸고 과거에 공금 유용 의혹 등이 불거지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박 후보의 대선가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민주당 쪽에서 집중적으로 주목하는 것도 A씨의 공금 유용 여부다.

하지만 의혹과 달리 사실이 아닌 뜬소문 밝혀진다면 민주당 쪽이 되레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네거티브 공세가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면 야권은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도 지난 5일 본부장 체제로 개편한 선거대책위원회의 첫 회의에서 "돈, 조직, 세력에서 (새누리당과) 상대가 안 되는 저희가 이길 수 있는 무기는 간절함"이라며 "비상체제라 생각하고 최대한 풀가동하고 네거티브를 자제해야 한다"며 네거티브 공세 자제를 당부했다.

새누리당도 야권의 네거티브 공세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5일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야권의 네거티브 공세와 관련해 야당 관계자를 고발한 것은 처음이다.

이한성 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은 "우 공보단장은 지난 3일 브리핑을 통해 작년 9월 일어난 박 후보의 친척간 살인사건에서 숨진 박용철(박 후보의 5촌 조카)씨가 박 후보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려고 했던 과정에서 피살됐다는 주장 등을 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