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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근대 연극의 맛' 그대로…

극단 진일보 '아리랑 랩소디'
아리랑을 소재로 근대 연극의 맛을 살린 '아리랑 랩소디'가 새해를 연다.

극단 진일보의 첫 정기공연인 '아리랑 랩소디'는 원작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을 토대로 차력, 줄 인형, 라이브 연주 및 합창, 마술 등을 추가한 연희극이다. '아리랑 랩소디'는 2003년 극단 진일보의 대표 겸 연출가인 김경익이 이윤택과 함께'쇼발로비치 유랑극단'을 '유랑극단 아리랑'이라는 제목으로 재창작한 것을 새롭게 정비한 연극이다.

원작의 배경인 나치 하의 세르비아 유랑극단이 일제치하 유랑극단 아리랑으로 치환시켰다. 극중극의 대본을 나운규의 '아리랑'으로 대체해 한국의 상황을 반영했다. 여기에 일제 당시 악극 등의 녹음자료를 활용해 잊혀진 근대 연극의 맛을 현대 연극으로 부활시켰다.

연극 속 모든 음악은 '아리랑'의 변주곡으로 사용된다. 극단 진일보 측은 "한민족 특유의 리듬감으로 이별의 아픔까지 노래로 풀어내는 역설의 힘이 '아리랑'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며 "연극 '아리랑 랩소디'에서는 '아리랑'을 석별의 정을 표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고단한 삶을 노래로 극복하고 다시 삶 속에 행진하는 진군음악으로 재탄생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작곡과 최우정 교수가 작곡을 맡았다.

풍성하면서도 절제된 연극의 미학을 위해 배우들은 두 달 전부터 매일 텐투텐(ten-to-ten)의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으며, 3개월간의 워크샵 과정을 거치며 연기와 화술을 통한 조화로운 연기와 앙상블의 훈련을 하였다. '바보 광대'의 희생으로 세상이 변화되는 과정을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표현한 '아리랑 랩소디'는 냉정한 현실의 고통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끝까지 해내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광시곡이다. 4~27일 예술공간 서울에서 공연 예정이다. 문의 02)3676-3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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